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는 주권국가의 자위권에 속하는 행동이라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유엔 결의 위반' 지적에 반발했다.
리병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군수담당 비서는 27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신형전술유도탄 시험발사는 우리 당과 정부가 국가방위력을 강화하기 위해 제시한 국방과학정책 목표들을 관철해나가는 데서 거친 하나의 공정으로서 주권국가의 당당한 자위권에 속하는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리병철의 담화는 25일 이뤄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북 경고 메시지에 대한 대응차원으로 풀이된다.
리병철은 "자위권에 속하는 정상적인 무기 시험을 두고 미국의 집권자가 유엔 '결의''위반이라고 걸고 들며 극도로 체질화된 대조선(대북) 적대감을 숨김없이 드러낸 데 대하여 강한 우려를 표한다"며 "미국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우리 국가의 자위권에 대한 노골적인 침해이며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미국은 핵전략 자산들을 때없이 조선반도(한반도)에 들이밀고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쏘아 올려도 되지만 교전상대인 우리는 전술무기 시험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강도적 논리"라고 강변했다. 그는 한미연합훈련을 겨냥해 "미국이 대양 건너 교전 일방의 앞마당에서 벌여놓는 전쟁연습이 '방어적'인 것이라면 우리도 미국의 군사적 위협을 미국 본토에서 제압할 수 있는 당당한 자위적권리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계속해서 가장 철저하고 압도적인 군사력을 키워나갈 것”이라며 미국을 직접 겨냥한 추가 도발도 예고했다.
AP통신 등 외신은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공개 회의가 30일(현지 시간)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안보리 산하 대북 제재위원회는 미국 요청으로 26일(현지 시간) 연 회의에서 이번 미사일 문제를 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이 직접 조사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 24일 북한 함경남도 신포조선소를 찍은 상업용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부유식 드라이독(drydock)이 잠수함 진수 시설 옆으로 옮겨진 것으로 드러났다고 26일(현지 시각) 밝혔다. 드라이독은 선박의 건조와 수리를 위해 해수 급·배수 장치 등을 설치해 놓은 시설이다. 38노스는 드라이독의 위치 변경에 대해 “수년간 건조 중인 새 탄도미사일잠수함이 거의 완성돼 가까운 미래에 진수될 준비를 하고 있을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지난해 11월 국회정보위에서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잠수함 2척을 새로 건조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