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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정세

남북관계와 북한정세를 심층 분석합니다.
북한의 공간문헌과 정보를 분석하여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정책방안을 제안합니다.

북한이 영변 핵시설에서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 생산을 재개한 것으로 보인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같은 분석이 담긴 보고서를 낸 데 이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도 같은 취지의 보도를 했다. WSJ는 특히 아프가니스탄에서의 굴욕적 철군으로 위기에 처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북핵이라는 또다른 암초를 만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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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WSJ는 IAEA가 지난 27일 펴낸 북핵 관련 9월 연례 이사회 보고서를 인용해 “영변 핵시설 내 5㎿(메가와트) 원자로에서 올해 7월 초부터 냉각수 방출을 포함해 원자로 가동과 일치하는 정황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IAEA는 북·미 및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직후인 2018년 12월부터 올해 7월 이전까지는 이 5MW 원자로가 가동된 정황이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영변의 5MW 원자로가 우리에게 중요한 건 북한의 핵무기 제작과 관련된 핵심 시설이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가동 후 나오는 폐연료봉을 재처리하면 플루토늄이 추출된다. 플루토늄은 바로 핵무기의 원료다.


IAEA는 올해 2월 중순부터 7월 초까지 5MW 원자로 근처의 폐연료봉 재처리 시설인 방사화학연구소가 가동된 정황도 있다고 소개했다. IAEA는 지난 6월에도 “북한이 영변 핵시설에서 폐연료봉으로부터 플루토늄을 추출하는 재처리 정황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IAEA가 이례적으로 ‘골칫거리’ 같은 직설적 표현을 써가며 북한을 성토한 점이다. IAEA는 “북한의 핵 활동은 계속 심각한 우려를 부르는 원인”이라며 “더 나아가 5MW 원자로와 방사화학연구소가 가동된다는 새로운 정황들은 심각한 골칫거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 프로그램은 다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하게 위반한 것으로 심히 유감스럽다”고 강조했다.


WSJ는 IAEA 보고서 내용을 설명한 뒤 전문가들을 인용해 “영변 원자로 재가동이 아프간 철군, 이란의 핵합의 복원 협상의 교착 등에 이어 바이든 대통령의 외교정책에 새로운 난제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대량파괴무기(WMD) 전문가 개리 사모어는 WSJ에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위해 플루토늄 생산을 재개한 정황으로 보인다”며 “북한이 이미 상당한 핵무기를 비축하고 있음에도 현재 비축량을 늘리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현재 플루토늄과 고농축 우라늄으로 만든 핵무기를 20∼60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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