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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정세

남북관계와 북한정세를 심층 분석합니다.
북한의 공간문헌과 정보를 분석하여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정책방안을 제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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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국방과학원 주도로 전날(5일)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를 진행했으며 120㎞를 측면기동하고 700㎞에 설정된 표적에 명중했다고 6일 밝혔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보도를 통해 “미사일의 능동구간 비행 조종성과 안정성, 측면기동 기술 등을 점검했다”며 “액체연료 앰풀화가 재검증됐다”고 밝혔다. 앰플화는 북한이 보유 액체연료 기반 로켓들에 액체연료를 주입한 상태에서 미사일의 상시 보관이 가능하며 즉시 발사 가능한 상태를 의미한다. 이번 미사일은 지난해 10월 북한 노동당 창건 76년 기념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에서 공개된 무기로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의 기술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북한은 지난해 9월 첫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을 시험 발사하는 등 개발 완성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북한은 이번 극초음속 미사일이 700㎞ 떨어진 표적을 명중했다고 주장해 작년 9월 시험 발사한 화성-8형의 사거리(약200여㎞)보다 3배 이상 늘었다. 속도도 화성-8형은 마하 3(음속의 3배)정도였으나, 이번 발사한극초음속 미사일은 마하5이상인 것으로 군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마하5는 추진체(동체)에서 분리되어 비행하는 탄두부 속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마하 5이상이면 극초음속 미사일의 기본 요건은 갖춘 셈이라며 북한의 주장대로 표적에 명중했다면 개발 성공에 근접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미 러시아와 중국, 미국이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에 성공했고, 북한이 완성한다면 세계에서 4번째 보유국이 될 전망이다. 다만 군과 정보당국은 북한의 이날 발표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일본도 북한의 발표와는 다르다는 평가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미사일은 발사 후 분리되어 극초음속 활공비행전투부의 비행구간에서 초기발사방위각으로부터 목표방위각에로 120㎞를 측면기동하여 700㎞에 설정된 표적을 오차 없이 명중하였다”고 밝혀 ‘좌우기동’ 기술이 적용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미사일이 낮은 고도에서 수평 상태를 유지하며 좌우로 변칙 기동을 했다는 것이다. 이런 변칙 기동은 지상에서 발사되는 요격미사일을 회피하는 고난도 기술이다.


이번 극초음속 미사일은 북한이 작년 10월 국방발전전람회에서 공개한 신형 기동식 재진입체(MARV) 형상과 동일하다. MARV 형상은 몸체 상하좌우에 장착한 날개를 이용해 비행 마지막 단계에서 방향을 바꿔 미사일 방어체계를 교란할 수 있다. 북한이 공개했던 MARV 형상 미사일에도 상하좌우에 기동을 가능하게 하는 날개가 있는데 이는 미국 퍼싱과 중국 DF-15 등 다른 MARV와 유사하다.북한은 MARV 형상의 극초음속 미사일을 이번에 처음 발사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탄두부 모양도 달라졌다. 북한 매체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작년 9월 28일 자강도 룡림군 도양리에서 발사한 화성-8형 탄두부와 다른 것들이 식별됐다. 작년 9월 탄두부는 날렵한 글라이더 형태였다면 이번에는 원뿔 형태에 가깝다. 이를 두고 북한이 작년 것과는 다른 극초음속 미사일을 개발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추진체와 발사대는 작년 9월과 동일하거나 유사한 기종으로 분석된다.작년 9월과 전날 발사한 것 모두 로켓 1단은 주엔진 1개와 보조엔진 4개가 달린 형태로 같다. 또한 화성-12형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의 1단 로켓을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동식발사차량(TEL)도 모두 바퀴 6축으로 화성-12형과 동일하다. 


극초음속 미사일을 태평양 괌이나 주일미군기지를 타격할 수 있는 중거리급 사거리로 개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북한은 이번에도 앰풀(ampoule)화된 액체연료 장치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비행거리도 이미 작년 화성-8형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기시 노부오(岸信夫) 일본 방위상은 전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통상적인 탄도미사일 궤도라면 약 500㎞를 비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한 바 있다. 군 당국도 동해상으로 500㎞ 이상을 날아간 것으로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북한은 700㎞ 밖의 표적에 명중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이런 주장이 사실이라면 탄도미사일보다 낮은 고도로 비행해 한미일의 레이더 탐지망에서 벗어나 200㎞를 더 날아간 것으로 추정해볼 수 있다. 작년 발사 당시 비행거리가 200㎞에 못 미치고 고도도 30㎞ 수준이었던 화성-8형보다 사거리가 늘어나고 고도 또한 그 이상이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이번에 쏜 미사일이 “통상 탄도 미사일보다 낮은 최고 고도 약 50㎞ 정도로 비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작년 9월 화성-8형을 발표한 후 이번에 기술적 진보를 달성해 위험성이 커졌다고 보느냐는 물음에는 “그간 북한에 의해 발사된 적이 없는 신형 탄도미사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에 최종 성공해 전력화하면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로도 요격이 쉽지 않아 한미 미사일 방어망을 무력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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