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은 15일 김일성 생일 110주년 계기 대규모 열병식이나 전략도발 없이 다양한 경축행사를 통해 자축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새로
조성된 평양 보통강변에 새로 조성된 고급 주택지구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4일 보도했다.
보통강변 주택구는 김정은이 지난해 3월과
4월, 8월 등 무려 4차례나 직접 시찰한 곳으로, 경루동이라는 이름도 직접 붙였다. 이곳 부지는 김일성이 1970년대 주석궁(현 금수산태양궁전)으로 옮기기 전까지 살았던 ‘5호댁 관저’가 있던 곳으로, 평양 내에서도 명당 중의 명당으로 손꼽힌다. 김정은은 준공식에 이어 조선중앙TV 간판 아나운서인 리춘희와 노동신문
논설원 동태관 등 유명 언론인과 공로자들에게 이곳 경루동 새집을 선사했다.
북한은 15일 밤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대규모 야회와 대공연, 불꽃놀이를 진행하게 된다. 올해는 정주년(5, 10년마다 꺽어지는 해)인데가 북한이 주민 내부 결속에 주력하고
있어 김정은이 대공연을 직접 관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군과 정보당국은 이전 정주년이었던 2012년(100주년)과 2017년(105주년)에 열렸던 열병식 동향은 올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열병식은 오는 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을 계기로 진행될 전망이다. 다만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대규모
군중 행진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중앙방송은 평양을 비롯해 각 도에서도 야회를 진행하고 오후 8시부터 불꽃놀이가 이어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현지에서는 조명축전과 경축 무도회가 진행되는 것 외에도 국가우표발행국이 기념우표를 발행하는 등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고
있다. 대동강에는 조명장식을 한 유람선과 요트가 띄워졌고, 조명과
분수를 활용해 수면에 볼거리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표면적으로는 김일성 생일 110주년을 부각하고 있으나, 실질적으로는 김정은 위원장의 공식 집권 10주년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14일 올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경제분야 현장 방문은 모두
건설 관련이었으며 건설 역점사업을 통해 경제 성과를 강조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김정은은
올해 들어 총 일곱 차례 경제분야 현장방문 일정을 소화했는데 모두 건설 부문이었다. 지난 1월 함경남도 연포 남새(채소)온실농장
예정지를 현지 지도하고 2월에 농장 착공식에 참석했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5건은 평양 화성지구 1만 세대 살림집 착공식과
평양 송신·송화지구 1만 가구 주택 건설현장 현지지도와 준공식, 보통강 주택구 현지지도 및 준공식 일정이었다.
한편 김정은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장 명령’으로 군 고위 인사들을 대거 승진시켰는데, 이는 최근 평양 송화거리·보통강 주택구 등 주요 건설사업에 기여한 군의 성과를 치하하고 북한군 동계훈련 등을 격려하는 의도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리영길 국방상을 차수로 승진시키고 김정관 국방성 제1부상의 계급을 상장에서 대장으로 올리는 등 군 간부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