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5일에 이어 6일에도 '해상 완충구역'을 향해 포격을 가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강원도 고성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수십발의 포병사격을 진행했다. 북한이 이날 쏜 포탄은 동해 북방한계선(NLL) 북쪽 해상 완충구역 내에 떨어졌다. '해상 완충구역'은 남북한이 지난 2018년 '9·19군사합의' 당시 우발적 충돌이나 긴장 고조 상황 등을 방지하기 위해 해안포문을 폐쇄하고, 해상 군사훈련과 해안포 등 중화기 사격 행위를 금지하기로 접경지 일대 수역이다. 따라서 북한이 이곳에 포격을 가한 건 '9·19합의' 위반에 해당한다.
이로써 북한의 9·19합의 위반 주요 사례는 이날 오전 현재까지 총 17건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15건이 올해 발생한 것이다. 우리 군 당국은 같은 날 발생한 북한의 9·19합의 위반 사례라고 해도 장소와 시간대가 다를 땐 개별 사건으로 다룬다. 북한의 이날 도발은 우리 군과 주한미군의 포사격 계획에 대한 반발로 보인다. 한미는 전날부터 강원도 철원에서 중인 227㎜ 다연장로켓발사체계(MLRS) 사격훈련을 하고 있으며, 우리 군은 이날 별도의 K-9 자주포 사격훈련을 했다.
철원군청 등에 따르면 한미의 MLRS 사격훈련은 이날 오후 6시쯤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이에 군 당국은 북한이 오후 중 추가로 포격 도발을 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북한군 총참모부는 이날 대변인 발표를 통해 "어제(5일)에 이어 오늘(6일) 오전 9시15분경부터 적들이 또다시 전선 근접 일대에서 방사포와 곡사포를 사격하는 정황이 제기됐다"며 "총참모부는 전선 포병 구분대들에 즉시 강력 대응 경고 목적의 해상 실탄 포사격을 단행할 데 대한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