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의 천리길
북한 김일성 주석이 11살 때인 1923년 ‘조선을 알아야 한다’는 아버지 김형직의 뜻에 따라 만주 팔도구에서 생가인 평양 만경대까지 14일 동안에 걸쳐 천리길(400km)를 걸었다는 여정을 말한다.
북한은 이를 본따 또래 학생들이나 청년을 대상으로 따라배우기 형태의 답사행군을 강요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북한 체제에 순응하는 이른바 주체형의 인간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북한은 배움의 천리길 100주년을 맞은 2013년 3월 16일 노동신문을 통해 “(천리길) 첫걸음의 순결한 계승은 위대한 수령, 탁월한 영도자를 대를 이어 높이 모신 혁명에서만 이룩될 수 있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절대적인 충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북한은 김일성이 13살이던 1925년 조선 독립과 민족해방의 원대한 뜻을 품고 일본 제국주의 타도를 위해 만경대부터 팔도구에 이르는 천리길 여정을 걸었다고도 주장하는데 이를 ‘광복의 천리길’로 부른다.
배움의 천리길과 광복의 천리길은 모두 김일성과 부친인 김형직 등을 내세운 가계 우상화 스토리로 역사적으로 검증되지 않는 선전에 불과한 것으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