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명성 SAND연구소 사무국장
⦁ 김정은, 딸 주애 팔짱 끼고 볼에 ‘뽀뽀’
⦁ 북한 군부 1인자 복귀한 박정천 ... 새해 대남강경 도발 주도하나
⦁ 김정은 “언제든 무력충돌 가능” 연이틀 대남 위협
김정은, 딸 주애 팔짱 끼고 볼에 ‘뽀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수만명의 평양시민이 있는 공개석상에서 딸 주애의 볼에 입을 맞추는 모습이 공개됐다. 주애는 어머니인 이설주보다 가까운 곳에서 김정은의 곁을 지켰고, 주석단에서 김정은과 함께 꽃다발을 받기도 했다.
1일 북한 조선중앙TV에서 공개된 영상을 보면, 김정은은 지난 31일 북한 평양 5‧1경기장에서 열린 새해 공연에 참석했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해 12월 31일 평양에서 열린 2024년 신년경축행사에서 딸 주애의 볼에 뽀뽀를 하는 모습을 조선중앙TV가 1일 보도했다. /사진 조선중앙TV
김정은은 이날 주애와 함께 같은 차를 타고 공연장에 도착해 팔장을 끼고 공연장에 입장했다. 가죽 롱코트를 입고, 하이힐을 신은 주애는 키가 김정은과 비슷하게 보였으나 입장 때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러워보였다.
김정은의 아내 이설주는 한 걸음쯤 떨어져 걸었고, 고위간부들은 뒤를 따라 걸었다.
공연장 좌석에서 주애는 김정은의 옆 자리에 앉았다.
김정은은 이날 공연장에서 주애를 끌어안고 왼쪽 볼에 입을 맞추는 모습을 보여줬다. 주애는 김정은의 볼을 어루만졌다.
북한 공개행사에 여러번 등장한 주애는 그동안 김정은의 지근 거리를 지켜왔다. 김정은이 주애에게 ‘볼 뽀뽀’를 할 정도로 강한 애정을 드러낸 것은 이례적이다.
주석단에 있던 이설주와 김덕훈 내각총리, 조용원 당 조직비서,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정은의 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 현송월 당 부부장은 김정은이 주애의 볼에 입을 맞출 때 미소를 지으며 박수를 쳤다.
김정은은 공연을 관람 중 주애와 얘기를 나누고, 함께 ‘우리의 국기’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했다.
화동들이 김정은과 주석단에 앉은 간부들에게 꽃다발을 전했고, 김정은은 이들을 안고 볼에 뽀뽀를 하기도 했다. 반면 주애에겐 중년여성이 꽃다발을 전달했는데 이 여성은 주애에게 90도로 정중히 인사하며 손을 잡고 축하의 말을 전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의 공연 관람 현장에 대해 “존경하는 자제분, (이설주) 여사와 함께 나왔다”고 설명했다.
김정은은 공연 시작 전 환호하는 군중을 향해 일어나 손을 흔들고 여러번 일어나 머리 숙여 인사하기도 했다. 공연이 끝나나 주석단 아래로 내려가 평양시민들에게 인사를 하는 모습도 연출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공연이 자정까지 이어져 제야의 종이 울렸고, 축포가 터졌다”며 자정에 카운트다운을 하는 모습도 공개했다.
북한 군부 1인자 복귀한 박정천 ... 새해 대남강경 도발 주도하나

박정천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사진 조선중앙통신
박정천 당 군정지도부장이 북한 군부 서열 1위인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 복귀했다. 북한 군부를 담당하는 노동당 중앙군사위원장은 김정은이 맡고 있다.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은 김정은이 후계자 시절 받았던 직책으로 사실상 북한 군부를 총괄하는 핵심 요직이다. 새해에 남한을 겨냥한 도발적 군사 행동이 강화될 가능성이 큰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박정천은 지난달 26~30일 평양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열린 당 중앙위 제8기 제9차 전원회의에서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선출됐다고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 매체들이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그는 당 비서에도 임명됐다.
2022년 12월 당 전원회의에서 경질됐던 중앙군사위 부위원장과 당 비서 자리에 1년 만에 복귀한 것이다. 포병 전문가인 박정천은 지난 8월 군 최고 계급인 ‘원수’를 달고 군정지도부장 직함으로 공식 석상에 재등장한 바 있다.
김정은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당중앙군사위원회는 부위원장이 군부 서열 1위다. 2022년과 같이 이번에 리병철·박정천 공동 체제로 재편됐다. 다만 리 부위원장이 북한 최고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인 터라 실권은 박정천보다 강할 것으로 평가된다. 박정천은 이번 전원회의에서 정치국 상무위원보다 한 단계 낮은 정치국 위원에 올랐다.
박정천의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직 복귀로 새해 한·미를 겨냥한 북한의 도발적 군사 행동이 더욱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정천은 역대 첫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2022년 말 집중적인 고강도 도발 국면을 이끈 바 있다.
박정천의 복귀는 김정은이 이번 전원회의에서 새해 “고압적이고 공세적인 초강경 정책”을 시사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이날 “포병사령관 출신 박정천의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복귀는 대남 재래식 도발 준비를 예고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정원도 지난 28일 박 부장 재기용 등을 근거로 북한의 새해 도발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김정은이 전원회의에서 ‘전쟁 준비 완성’을 위한 군수공업 부문의 역할을 강조한 가운데 북한 핵·미사일 개발을 담당하는 당·군 핵심 간부들의 직위·직책은 높아졌다. 조춘룡 군수공업부장은 당 비서에 임명됐고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위원으로 승진했다.
박정천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이끈 장창하 미사일총국장, 김정식 군수공업부 부부장, 류상훈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장, 전일호 김정은국방종합대학 총장 등은 당 중앙위원에 올랐다.
북한 경제정책을 이끄는 내각 구성원은 상당수 교체됐다. 내각 부총리 겸 농업위원장에 리철만, 내각 부총리에 김명훈이 임명됐다. 남한의 장관 격인 국토환경보호상, 철도상, 보건상, 채취공업상 등도 새로 임명됐다. 김정은이 지난해 8월 평안남도 안석간석지 수해 피해와 관련해 내각을 강하게 질타한 데 따른 조치일 가능성이 있다.
김정은 “언제든 무력충돌 가능” 연이틀 대남 위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적들의 무모한 도발 책동으로 언제든지 무력 충돌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 기정사실”이라고 직접적인 대남위협 발언을 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30일 남북 관계를 ‘전쟁 중인 교전국 관계’로 규정한 데 이어 하루 뒤인 31일에는 한미에 책임을 전가하며 무력 충돌 가능성까지 시사한 것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제8기 9차 전원회의에 참석한 모습./사진 조선중앙통신
북한이 올해 4월 총선 등을 겨냥해 대형 국지도발에 나서기 위한 ‘명분 쌓기에 나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정은은 이날 군 지휘관들을 만나 “(최근 안보환경 등) 정세는 우리 국가의 안전과 평화 수호를 위한 보검을 더욱 날카롭게 벼리고, 군대의 군사적 대비태세를 완벽하게 갖춰나가야 할 절박성을 시사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대는 견결한 대적 의식과 투철한 주적관을 지니고 적들의 그 어떤 형태의 도발도 가차 없이 짓부숴버려야 한다”고 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군사분계선(MDL) 일대 대비태세를 떠보기 위해 신형 무인기 등을 대량으로 남측에 침투시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MDL 인근에서 대규모 포병 사격훈련을 하는 것도 도발 시나리오로 거론된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군 지휘부에 “(적들이) 반공화국 군사적 대결을 선택한다면 순간의 주저도 없이 초강력적인 모든 수단과 잠재력을 총동원해 섬멸적 타격을 가하고 철저히 괴멸시켜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