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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정세

남북관계와 북한정세를 심층 분석합니다.
북한의 공간문헌과 정보를 분석하여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정책방안을 제안합니다.

김정은 40세 생일날 ‘충성의 선서’ 진행 … 태양절·광명성절 사라지고 

김정은 생일 ‘민족최대의 명절’로 격상될 듯

 


북한이 최근 태양절·광명설절을 삭제하는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40세 생일인 올해 1월 8일 오전 기관, 기업소 단위로 충성의 선서 모임을 진행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김정은의 40세 생일에 충성의 선서 모임을 진행한 것은 이례적이다. 북한이 김정은의 생일을 공식 국가 기념일로 지정하려는 시도로 관측된다. 



지난 1월 8일 김정은 40세 생일날 북한 북한의 한 무역기관에서 진행한 충성의 선서 모임에서 사용된 선서문.(SAND연구소 영문뉴스레터팀)




최근 SAND연구소 영문 뉴스레터팀은 지난 1월 8일 북한의 한 무역기관에서 진행된 충성의 선서문을 입수해 다른 지역과 복수의 기관에 검증과정을 거쳤다. 결과 같은 내용의 선서를 진행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북소식통에 따르면 김정은 생일날인 8일 오전 출근 첫 시간에 무역기관 직원 전원이 대강당에 모여 충성의 선서모임을 진행했다. 북한에서 충성의 선서모임은 공휴일로 지정된 김일성, 김정일 생일 등 국가적 기념일 이튿날 진행하는 것이 관례이나 김정은 생일 당일에 선서를 진행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대북소식통에 따르면 김정은 생일인 1월 8일에 충성의 선서모임을 진행한 것은 집권 첫해인 2012년 이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대북소식통은 “김정은은 집권 첫해인 2012년 1월 8일 선서모임을 진행했지만 이후 선서모임을 하지 말라는 지시에 따라 중단됐었다”며 “12년 만에 김정을 생일날 선서모임이 부활한 것”이라고 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1월 8일 40세 생일을 맞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딸과 함께 광천닭공장을 방문한 소식을 보도했다.(사진: 노동신문)




5개 조항으로 구성된 선서문은 서문에서 “우리는 위대한 김일성-김정일주의 기치를 높이 들고 백두에서 개척된 성스러운 주체혁명 위업을 빛나게 계승완성하기 위한 투쟁에 한몸 바칠 철석의 의지를 담아 엄숙히 선서한다”고 밝혔다. 


선서문은 △김정은을 정치사상적으로, 목숨으로 견결히 옹호·보위 △김정은의 혁명사상으로 무장, 유일적 영도에 절대충성,절대복종, 백두의 혈통만을 끝까지 믿고 따르는 참된 충신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   


이어 △김정은이 있어 승리한다는 신념과 낙관, 당의 노선과 정책 결사관철 △조직규율 철저히 준수 및 온갖 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와의 투쟁 강도 높이 진행 △조국통일과 주체혁명위업의 종국적승리를 위해 투쟁 등의 내용이 담겼다.  


소식통은 “40세가 된 김정은이 조용한 생일을 보낸 것이 아니라 내부적으로 선서모임을 진행하며 존재감을 과시하는 생일을 보냈다”고 전했다.  


김정은이 40세 생일에 충성선서 모임을 진행한 것은 집권 13년차에 접어들면서 선대의 후광에서 벗어나 정치적 홀로서기에 나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생일날인 8일 김정은이 딸 김주애와 광천닭공장(양계장)을 찾은 사진을 보도했다. 40세 생일날 딸과 함께 닭공장을 찾은 것은 선대와 노동당이 수십년 간 해결하지 못한 미완의 숙원 사업인 ‘이밥에 고깃국’ 민생과제를 잊지 않고 해결하려 애쓰는 어버이의 모습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선대가 해내지 못한 숙원 사업을 자신과 딸이 해결할 것임을 어필한 것이다. 


북한은 올해 그동안 민족최대 명절로 중시해온 김일성의 생일인 ‘태양절’ 명칭을 매체에서 대폭 축소했다. 지난 2월 17일을 끝으로 두 달간 관영매체에서 태양절 용어가 쓰이지 않았고 태양절 당일인 지난 15일에 기사 1건에만 등장했다. 김정은은 올해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도 불참했다. 


또 외부에도 관련 명칭 폐기를 통보했다고 한다.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두고 영국인들이 운영하는 북한 관광 전문여행사인 고려투어는 “북한 파트너로부터 ‘태양절’ 명칭이 단계적으로 폐기된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북한에서 태양절이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다’는 공지문을 지난달 25일 자사 누리집에 올렸다.


이 때문에 북한이 수령 우상화의 상징인 태양절 표현을 삭제하거나 명칭을 변경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김정은 40세 생일에 충성의 선서모임을 재개하며 본격적인 최고지도자 우상화에 나선 북한이 김일성·김정일에 붙였던 ‘태양’ 관련 호칭을 김정은에게 사용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대북소식통은 “내년 김정은 생일을 공식 기념일로 지정할 가능성이 있다”며 “선대의 생일은 기념일로 격하하고 김정은의 생일을 민족최대의 명절로 크게 기념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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