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애의 숨바꼭질 : 아파트 준공식 참석은 공개 ...
초대형방사포 사격장 동행 했지만 보도 안해
북한 매체들이 지난 5월 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군(軍 )현지지도에 동행한 딸 김주애의 보도를 누락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달 14일 김주애의 평양 대규모 아파트 단지 준공식 행사 참석을 공개했던 북한 매체가 이번에 김주애의 동정을 누락시킨 것은 이례적이다. 대남 도발 국면에서 김주애가 부각될 경우 시선이 분산되는 것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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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딸 주애가 5월 14일 평양 ‘전위거리’ 준공식 기념 행사에 앉아 대화하고 있다./조선중앙TV
지난달 31일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 위원장이 전날 600mm 초대형방사포들의 위력시위 사격을 참관했다며 관련 사진을 공개 했는데 18대의 초대형방사포들이 일제히 사격을 해 섬을 타격하는 모습이 나와 있다.
그런데, 북한이 공개한 사진 가운데 한 장에서 김주애가 모니터 화면에 비친 모습이 포착됐다. 김정은과 군 간부들만 나오게 사진을 찍었지만, 뒤쪽에 서 있던 김주애가 모니터 화면에 비친 것이다. 김주애가 김정은의 현지지도에 동행했는데도 북한 매체들이 보도에서 누락시킨 것은 이례적이다.
앞서 주애는 김주애는 지난달 14일 청년들이 평양에 새로 건설한 ‘전위(前衛))거리’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들이 15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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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전위거리 준공식에 참석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딸 주애의 모습/조선중앙통신
전위거리는 평양 3대혁명전시관 앞 서산 네거리부터 삼봉 다리까지를 잇는 구간으로, 평양 북서쪽 서포지구에 포함된다.
4,100 가구 신도시를 건설하는 서포지구 사업은 지난해 노동당이 제시한 3대 건설 사업중 하나다. 작년 2월 공사에 들어갔으며, 다른 건설 현장과는 달리 군대가 아닌 백두산영웅청년돌격대와 속도전청년돌격대 등 10만 ‘청년 탄원자’들로만 사업을 진행해왔다.
전위거리는 작년 12월 5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을 통해 행정구역상 명칭이 공개됐다. ‘전위거리’라는 이름은 북한의 이념 달성과 건설 사업의 선봉에 서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청년집단인 '청년전위'에서 따온 것이다.
김정은은 준공식에서 직접 붉은 준공 테이프를 끊으면서 건설에 참여한 청년들을 격려했다. 통신은 “환영곡이 울리는 가운데 아버지 원수님(김정은)께서 사랑하는 자제분과 함께 준공식장에 도착하시자 폭풍 같은 만세의 함성이 터져 올랐다”며 김정은의 딸 딸 주애의 참석 사실을 알렸다.
주애는 작년 2월 서포지구 착공식에 참석한 데 이어 이번 전위거리 준공식에도 참석해 이 사업의 ‘시작과 끝’을 상징하는 역할을 맡았다. 주애는 행사 내내 김정은 지근거리에 자리하고 아버지와 귓속말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는 북한이 미래세대의 아이콘으로 내세우는 김정은의 딸 주애를 청년들과 연결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013년생으로 추정되는 주애는 이날도 만 11살에는 어울리지 않는 성숙한 차림새로 이목을 집중시켰는데, 북한 차기 지도자로서의 권위를 부여한 스타일링으로 해석된다. 이렇게 김주애를 부각해오던 북한 매체가 주애의 이번 초대형방사포 사격장 동행을 보도하지 않은 것이다. 이와 관련해 정찰위성 실패 이후 초대형방사포 일제 발사나 오물풍선 등으로 대남 도발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상황에서, 김주애로 시선이 집중되는 것을 원치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3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초대형방사포 사격 훈련을 모니터로 지켜보는 가운데 딸 주애가 모습이 모니터 화면에 비쳤다./조선중앙TV/SBS
또 10대 초반의 어린아이를 벌써 후계자로 내세운다는 대내외 비판을 감안해 노출 수위를 조절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