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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정세

남북관계와 북한정세를 심층 분석합니다.
북한의 공간문헌과 정보를 분석하여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정책방안을 제안합니다.



통일비전연구회 제2기 15차 역사연구회가 2013년 3월 9일 통일비전연구회 연구실에서 진행되었습니다. 황장엽 선생님의 저서 <북한의 진실과 허위>를 주제로 차주현(연세대 행정학과 4학년)학생이 발표를 진행했습니다.

내용 : 노동당 비서, 최고인민회의 의장 등을 지내신 북한 최고위층 인사로서 1997년 한국으로 망명하셨다. 평안남도 강동에서 출생하여 일본 주오대학을 거쳐 소련 모스크바 국립대학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아 1954년 김일성종합대학의 교수가 되셨다. 그 후 조선노동당 서기실 이론서기, 선전선동부 부부장을 맡으며 김일성의 눈에 들어 철학담당 비서로 활약하셨다. 1965년 43세의 나이에 김일성종합대학 총장에 임명되었고, 그 후 노동당 중앙위원이 되어 1972년부터 11년간 최고인민회의 의장직을 역임하셨다.

북한의 주체사상의 최고 이론가로서 주체사상을 해외에 전파하는 외교업무를 병행하였으며, 한때 굳건한 입지로 북한 권력 서열 13위에 오를 정도로 핵심적 권력층에 있었지만 김정일과의 갈등으로 망명을 결심하여 1997년 한국으로 망명하셨다. 망명 후 강연과 방송 등을 통해 북한의 체제를 비판하시면서 국가정보원 통일정책연구소 이사장, 탈북자동지회 고문,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 등으로 홛동하다가 2010년 10월 10일 사망하셨다.


제1부 북한의 진실과 허위

1. 허위와 기만의 ‘가짜’ 수령복

북한 통치자들은 세계경제의 어떤 파동에도 끄덕하지 않는 자립적 민족경제를 건설하여 놓았다고 주장하였으며 신년사를 할 때마다 매우 불리한 기후조건에서도 만풍년을 이룩하였다고 만세를 불렀다. 그런데 오늘에 와서는 제국주의자들의 경제봉쇄 책동으로 말미암아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자연재해 때문에 농사가 잘 안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북한 통치자들은 늘 영도자의 지시에 따라 전국이 하나와 같이 움직인다는 것을 자랑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렇다면 북한에서 공업과 농업이 잘되어도 수령님 덕분이고 공업과 농업이 잘못되어도 북한 주민들을 하나와 같이 움직이도록 지휘하는 수령님의 책임으로 보아야 하지 않겠는가? 그런데 북한 통치자들은 북한에 식량을 지원해주고 있는 다른 나라들의 봉쇄정책에 책임이 있다 하며, 그들은 믿지도 않는 하나님에게 책임이 있는 듯이 자연재해에 대하여 떠들면서 사람들을 기만하고 있다.

‘위대한 영도자’는 당의 경제란 명목 밑에 영도자 개인이 마음대로 움직이는 개인의 경제를 만들었다. 당경제에는 없는 것이 없으며 특히 외화벌이에 필요한 주요 기업소들이 다 망라되어 있다. 따라서 모든 기부금을 비롯한 외화수입이 있게 되면 그것은 모두 ‘위대한 영도자’에게 가는 것이 관례로 되어 있다. 또한 영도자님은 군대경제를 국가경제로부터 떼 내어 당관리 하에 두었으며 경제사령관인 정무원 총리와는 협의도 없이 자기 비준에 따라 경제를 관리하도록 유일적 지도체계를 세우고 있다. 이렇게 김정일 한사람의 무계획적인 지도체계로 인해 북한경제 전반이 마비상태로 들어가고 있으며 허위와 기만 속에서 자주성을 잃고 사는 북한 주민들은 문제의 책임자에게 올바른 책임을 묻지도 못하고 있다.

2. 빌어먹는 나라

북한의 영도자는 주민들이 대량적으로 굶어 죽고 추위에 떠는 데도 관심을 돌리지 않고 있으며 그것을 구원하는 것은 자기 책임이 아닌 것처럼 주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김일성이 사망한 후에는 수령의 시신을 생전의 모습대로 영구보존하기 위해 금수산기념궁전 앞을 평양에서 제일 큰 광장으로, 공원으로 만들기 위한 사업을 벌였다. 당시 북한 주민들은 무더기로 굶어죽고 냉방으로 떨고 있는 경제형편에서 김정일은 이 시신궁전을 건설하기 위해 수억달러를 들여 사업을 벌였다. 아버지의 시신을 더 귀중히 여겨야 하는가 아니면 인민의 생명을 더 귀중히 여겨야 하는가 하는 물음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3. 한반도의 통치자가 되고 싶은 김정일

북한은 항시적으로 준전시 태세에 있으며 전쟁분위기로 가득 차 있다. 하지만 늘 물에서 사는 물고기는 자기가 물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 전쟁분위기 속에서 사는 북한 주민들은 자기들의 생활이 비정상적이며 인간다운 생활이 아니라는 것을 잘 느끼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의 신문이나 텔레비전에서는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을 우상화하는 소위 위대성 선전과 전쟁을 신성화하는 전쟁선전들만이 되풀이되고 있으며 인민대중의 다양하고 행복한 생활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

그러면 북한 통치자들은 무슨 명분을 가지고 전쟁을 신성화하려고 하는가? 북한 통치자들은 그들이 일으키려는 대남전쟁은 ‘정의의 전쟁’이라고 주장한다. 첫 번째 근거는 남조선 동포들을 자본가계급의 착취와 압박에서 해방하기 위한 계급해방전쟁이라는 것이다. 소련과 동구라파에서의 사회주의 붕괴는 계급투쟁과 무산계급독재이론에 기초한 소련식 사회주의체제에 비한 자유민주주의체제의 결정적 우월성을 뚜렷이 실증하였다. 소련식 사회주의 이론을 10배나 더 개악한 북한의 봉건식 사회주의 이론을 가지고 자유민주주의체제와 경쟁한다는 것은 말이 필요 없는 북의 실패이다. 따라서 한국사회 자체가 해결할 민주주의사회의 문제를 이미 정치적으로 실패하고 붕괴에 직면한 북한 통치자들이 무력을 동원하여 전쟁의 방법으로 해결하겠다는 것은 언어도단이다. 북한 통치자들이 주장하는 두 번째 근거는 남조선을 미국의 식민지 통치로부터 해방하기 위한 민족해방전쟁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은 미국군대가 한국에 주둔하여 한국 방위에 참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자주독립국가로서 세계 인민들의 주목을 끌고 있으며 경제발전, 교육수준, 정치적 자유 등 여러 분야에서 모두 한국이 북한보다 앞선 수준에 있다. 따라서 혁명전쟁을 신성화하며 무장투쟁을 통해 한국을 해방하는 것이 빨치산의 아들인 김정일의 사명인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얼토당토 않는 주장이다.

김정일이 전쟁을 일으키려는 목적은 전조선의 통치자가 되기 위해서이다. 김정일은 오늘 인민군 장병들과 근로자들로 하여금 ‘남조선을 해방하고 위대한 김정일 장군님을 통일의 광장에 높이 모시자’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김정일이 그렇게 신격화한 김일성은 작은 나라에 어울리지 않게 ‘대원수’칭호를 가지고 위대한 군사전략가로 행세하였지만, 사실은 조선전쟁을 일으켰다가 나라를 다 잃어버리고 중국으로 도망가지 않으면 안될 처지에 놓이게 되었으며, 모택동에게 애걸복걸하여 중국의 100만 지원군의 덕으로 겨우 되살아나게 되었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것이다.

4. 전대미문의 역사 왜곡

북한 통치자들은 혁명전통에 대하여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그것을 크게 과장하고 신비화하여 선전하고 있다. 김일성이 그의 동료들과 함께 용감하게 항일 빨치산투쟁을 한 것은 응당 긍정적으로 평가하여야 할 것이다. 김일성의 빨치산 투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을 넘어서 지나치게 과장하여 선전하는 목적이 ‘혁명전통의 대를 이어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는 구실 밑에 권력을 자기 아들에게 세습하기 위함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김일성의 빨치산투쟁은 그 규모나 연한으로 보아 큰 것이 되지 못하며 더구나 북한을 해방하는 데에는 직접 기여한 바가 없다. 북한을 해방한 것은 전적으로 소련의 붉은 군대였고 김일성의 빨치산 부대들은 여기에 전혀 참가하지 못하였다. 이러한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밝힌다고 하여 젊은 시기에 항일 빨치산투쟁에 참가한 김일성의 공로를 누구도 과소평가하지는 않을 것이다. 또한 빛나는 경력을 가진 사람만이 인민의 지도자가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낮은 지위로부터 출발하였다 하더라도 인민의 지도자답게 일을 잘 한다면 그 업적은 높이 평가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김일성은 자기의 경력까지 솔직하게 내놓지 않고 자기의 투쟁역사를 크게 과장하며, 마치 젊은 시절부터 ‘인민의 위대한 영도자’로 추대된 것처럼 역사적 사실들을 왜곡하고 있다.

김일성은 혁명투쟁역사를 자기 개인과 가족들의 투쟁역사로 바꾸어 놓았으며 혁명전통을 자기 개인과 가계의 투쟁전통으로 만들어 놓았다. 1940년 말이 김일성이 소련으로 넘어가 88특별교도여단에서 생활할 때 김정일이 출생하여 ‘슈라’라는 러시아식 이름도 있는데, 김일성은 자기가 만주에서 싸운 것이 아니라 백두산을 근거지로 하여 국내에서 싸웠으며 중국공산당의 영도 밑에 중국혁명을 위해 싸운 것이 아니라 조선혁명을 위하여 싸웠다는 것을 선전하기 위하여 ‘백두산 밀영에서 김정일을 낳았다’고 꾸며내었다. 또한 ‘혁명투쟁전통’이라고 할 때에는 오직 항일 빨치산투쟁만을 내세우고 있으며 빨치산투쟁 계통에서도 김일성보다는 훨씬 선배인 최용건과 그 계통 사람들은 이단시하고 있다.

혁명전통을 과장하고 역사를 왜곡하는 데서 김정일도 큰 공로를 세웠다. 그는 항일 무장투쟁을 주제로 하는 많은 소설과 영화를 만들어 내도록 하였으며 이때부터 임춘추를 비롯한 항일 빨치산 참가자들이 쓴 회상기를 회수해버렸다. 그리고 빨치산 참가자들의 회상기가 아니라 소설가들이 생각해낸 허구가 역사적 사실로 인정되게끔 이끌어 나갔다. 소련의 붉은 군대가 북조선을 해방한 것을 기념하여 유서 깊은 모란봉 기슭에 해방탑까지 높이 세워 놓고도 마치 김일성이 빨치산투쟁을 통하여 일제 관동군을 격파하고 조국광복의 역사적 위업을 이룩하였다고 하는 것은 역사를 근본적으로 왜곡하는 것이다. 또한 김정일은 조선전쟁에서의 모든 성과를 김일성 개인의 천재적 영도에 귀착시키고 있으며 조선전쟁에서 노동당은 역할을 못했고 오직 김일성 혼자 싸웠다고 주장하고 있다. 북한에서는 모든 교육기관들에서 김일성, 김정일의 혁명역사만을 가르쳐주고 있으며 민족이나 인민을 주체로 하는 혁명역사 또는 당을 주체로 하는 당의 혁명역사는 취급하지 않는다. 즉 오로지 김일성을 중심으로 조선역사를 해석하고 있다. 이것은 우리 민족에 대한 범죄적 모독이며 우리 민족역사에 대한 엄중한 반역이며 전대미문의 역사날조이다.

5. 김정일 동지가 없으면 조국도 없다.

김정일은 북한 사람들의 삶의 목적은 ‘수령에게 충성을 다하는 데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것은 북한 사람들을 자기 삶의 목적을 가진 자주적 인간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김일성과 김정일을 위한 수단으로만 보는 것이며 인민들을 자기의 노예로 보는 노예주의 관점이다. 그런데 김일성과 김정일 부자가 조국에 무슨 기여를 하였단 말인가? 우리 민족을 ‘김일성 민족’이라고 부르는 것은 우리 민족의 5천 년 역사를 무시하고 우리 민족을 그의 노예로 보고 모독하는 민족반역행위에 해당된다.

김일성의 행적에서 치명적인 결함이 되는 것은 그가 정권을 자기 아들에게 세습적으로 물려준 것이다. 인민의 정권, 국가의 공적인 권력을 자기 개인의 것으로 만들어 자기 아들에게 넘겨준 것이다. 김정일은 북한 사회를 사회주의와는 아무런 인연도 없는 중세기적인 봉건독재국가로 만들었고 인민군대를 인민의 군대가 아니라 김정일 개인의 군대로 만들었으며 조선노동당은 김정일 개인의 당으로 만들었다. 그는 자기 아버지가 사망한 후에 3년 동안 미루어 오던 총비서 승계까지 공식 선거절차를 밟지 않고 ‘추대’한다는 자의식 형식을 취하였다. 또한 권력을 장악한 초기에는 자기를 ‘당중앙’이라고 부르게 하였고, 다음에는 ‘당’이라고 부르게 하였으며, 오늘에 와서는 자기를 ‘조국’이라고 부르게 하고 있다. 당과 군대, 민족과 국가를 자기의 개인소유물로 만들고 자기에게 무조건 복종만을 요구하는 김정일의 오만한 행위는 5천년의 역사를 가진 우리 민족에게 저지른 용서할 수 없는 죄악이다.

6. 김정일의 딜레마

소련식 사회주의는 노동계급이 가장 선진계급이며 노동계급의 영도 밑에 계급투쟁과 노동계급독재를 통하여서만 사회주의사회를 건설할 수 있다는 노동계급주의에 기초하고 있다. 북한은 김일성, 김정일의 유일사상으로 일색화되어 있으며 사상적 자유가 전혀 허용되지 않는다. 김정일의 말과 글은 곧 절대적 진리이고 어길 수 없는 법이며 이것에 조금이라도 배치되는 것은 가차 없이 탄압당한다. 말을 하고 글을 쓸 때에도 반드시 김일성이나 김정일의 말과 글을 인용한 다음 그에 기초하여 전개하지 않으면 안 된다. 신앙의 자유라는 것은 말뿐이며 종교에 대한 신앙을 공개하였을 때는 어떤 형태로든지 반드시 탄압받게 된다. 사람을 평가하는 데 있어서도 첫 번째 징표는 김일성, 김정일의 사상에 얼마나 충실한가 하는 것이다. 조금이라도 사상적인 면에서 투철하지 못하다고 생각되는 사람은 아무리 재능이 있고 사회적으로 공로가 있어도 탄압의 대상이 된다. 창작의 자유도 사상이론 연구의 자유도 없으며 이와 관련된 다른 나라의 출판물을 볼 자유도 없다. 한마디로 북한 통치자들은 인민들을 그들의 사상적 노예로 만들고 있다.

북한 통치자들은 언론의 자유, 출판의 자유를 철저히 통제하는데 특별한 의의를 부여하고 있으며 그것이 국가의 비밀을 보장하기 위한 혁명적 규율의 요구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비밀엄수에 대해 강조하는 것은 군사비밀보다도 그들의 반사회적이며 비인간적인 통치와 부패타락한 향락생활이 널리 알려지고 외국에 나가는 것을 경계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김정일의 중요한 특징은 무엇이든지 비밀리에 조직하고, 비밀리에 생활하는 것이다. 그는 공개석상에 나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며 소수 측근자들만을 모아서 연회를 차리고 노는 것을 좋아한다. 그는 거의 매일과 같이 각이한 규모의 연회를 차린다. 김정일은 ‘쪽잠에 줴기밥을 먹으며 잠시도 쉬지 않고 인민들을 위해 일한다’고 선전하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향락생활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매우 두려워하고 있다. 그리하여 당 조직들은 이 비밀을 지키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만일 개혁개방이 되어 민주주의가 회복되고 시장경제가 도입되어 국제사회에 문호를 개방하게 된다면 김정일은 모든 비행과 엄중한 죄과가 조선에서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지게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김정일의 전제주의적인 독재체제가 붕괴될 뿐만 아니라 역사의 심판을 못하게 될 것이다. 김정일이 개혁개방을 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개혁개방을 통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중국도 김정일이 개혁개방의 길로 나가는 것을 바라고 있다. 그러나 김정일은 중국의 영향이 미칠 것을 우려하여 끊임없이 중국을 비방하며 개혁개방을 거부하고 있다.

7. ‘김정일의 총폭탄’인 북한의 청소년들

김정일은 탁아소 유치원 때부터 어린아이들에게 수령우상화 교육을 강요한다. 4살짜리 철부지 어린애가 아무런 의미도 알지 못하면서 김일성이 김정일을 칭송하여 썼다는 ‘송시’를 암송하고 다니며 오직 김일성, 김정일을 따라 배우고 김일성, 김정일을 위하여 목숨 바쳐 나갈 것을 강요하고 있다. 북한의 청소년들은 자기 자신의 발전을 위하여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허위와 기만으로 가득 찬 김일성과 김정일의 소위 ‘혁명역사’를 외우기 위하여 많은 시간을 낭비하고 있으며 김일성과 김정일의 권위를 높이기 위해 집단체조를 준비하는데 무진 애를 쓴다. 또한 김정일은 소년단 조직이나 청년동맹 조직에서 김일성, 김정일, 김정숙 같은 김일성 일가를 우상화하기 위해 사실을 왜곡하고 억지로 만들어낸 허구적인 문예작품들을 강제적으로 읽게 하며 ‘수령의 총폭탄’으로 만들기 위한 군사훈련을 끊임없이 강화하고 있다. 사람의 일생에서 가장 자기 재능을 꽃피울 수 있는 청년시절에 김정일의 총폭탄이 되는 연습만 하다 보니 청년들이 마침내 모든 희망을 버리고 자포자기하여 기계적으로 살아가는 허무주의자로 전락하고 있다. 김정일은 아무런 군사복무 경험이 없지만 수령의 아들로서 태어나기 이전부터 빨치산과 관계가 있는 것처럼 빨치산의 아들이라는 것을 자랑하며 ‘공화국 원수’ 칭호와 ‘최고사령관’ 칭호를 지니고 인민군 장병들에게 목숨 바쳐 자기를 옹위할 것을 강요하고 있다.

8. 북한의 대외정책의 진실

북한이 공개적으로 주장하는 대외정책의 기본이념은 ‘자주, 평화, 친선’이다. 자주의 이념은 국가들 사이에서 민주주의적 원칙, 평등과 상호존중의 원칙을 지킨다는 것을 의미하며, 평화의 이념은 전쟁을 반대하고 국가와 국가, 민족과 민족 사이의 분쟁문제를 평화적 방법으로 해결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친선의 이념은 국제사회의 모든 성원들이 친선협조관계를 발전시켜 나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북한 통치자들은 그들이 내걸고 있는 대외정책의 기본이념과는 정반대되는 대외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북한은 작고 뒤떨어진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자주적인 입장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대국주의적, 배타주의적인 정책을 실시하려고 한다. 특히 평양을 ‘세계혁명의 중심’으로 , 김일성과 김정일을 ‘세계혁명의 위대한 영도자’로 내세우고 그들을 우상화하기 위한 대외선전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으며 심지어 김정일을 ‘세계정치의 원로’로 부르고 있다. 국제사회가 북한을 비웃는 것은 고려하지 않고 실제적 지위에 어울리지 않는 패권주의만 추구하는 우스꽝스러운 행동이다.

북한 통치자들은 겉으로는 평화의 간판을 내걸고 있지만 실제로는 철저한 군국주의적 입장에서 전쟁과 테러의 방법에 매달리고 있다. 툭하면 전쟁과 테러를 감행하겠다고 상대방을 위협하는 것을 상투적 전술로 삼고 있으며 실제로 많은 테러행위를 감행함으로써 그들의 전쟁과 테러위협이 빈말이 아니라는 것을 과시하려고 하고 있다. 북한 통치자들이 비행기 납치범들을 통해 비행기를 폭파시키겠다든가, 승객들을 볼모로 잡고 살해하겠다고 위협하여 그들의 요구조건을 충족시키려고 꾀하는 것처럼, 전쟁과 테러로 위협함으로써 상대방으로부터 양보를 얻어내려 하고 있다. 이것이 그들이 매달리고 있는 ‘벼랑끝 전술’이라는 것이다.

또한 북한의 대외정책에서는 주변대국들의 모순을 이용하여 어부지리를 취하는 전략을 이용한다. 김일성은 중국과 소련 양 대국의 모순을 교묘하게 이용하여 자기 잇속을 채웠다. 소련의 압력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중국과 협조하고, 중국을 반대하기 위해서는 소련과의 협조에 의거하였다. 소련이 붕괴되고 중국이 개혁개방으로 나가게 되면서 김정일은 중국, 일본, 미국, 러시아 등 주변 4대 국의 모순을 이용하는 것을 대외정책의 기본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김정일은 미국과 중국의 모순을 이용하는 데 중점을 두면서 일본, 러시아와의 관계를 조절하고 있으며 일본과의 관계개선을 매우 중요시하고 있다. 또한 주변 4대 국의 모순을 이용하여 한국을 4대 국으로부터 고립시켜, 한국에 대한 무력침공에 유리한 국제적 환경을 마련하려 한다. 친선의 이념을 간판으로 내걸고 있지만 실제로는 나라들 사이의 불화를 조성하고 그들의 침략적 대외정책을 관철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는 것이다.

또한 북한 통치자들은 대외정책에서 대외선전을 매우 중요시하고 있다. 김일성, 김정일에 대한 우상화 선전을 강화함으로써 북한의 대외적 권위를 높이려고 하기 때문이다. 김일성과 김정일을 ‘세계혁명의 수령’으로 내세우기 위해서는 그들이 독창적인 사상이론을 만들어냈다는 것을 선전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러므로 북한 통치자들은 그들의 지도사상인 ‘주체사상’을 전세계에 널리 선전하는 데 큰 의의를 부여하고 있다. 

9. 북한의 교포정책의 기만성

북한 통치자들은 자기 통치 하에 있는 북한 주민들을 그들에게 절대 복종하는 사람으로 만들려고 할 뿐만 아니라 해외 교포들도 그들의 통치 하에 두려고 한다. 북한의 교포정책은 철두철미하게 김일성, 김정일에게 절대적으로 숭배하는 백성으로 만들기 위한 정책이다. 본래 교포정책은 조국을 떠나 외국에서 사는 교포들이 민족적 차별과 압박을 받지 않도록 국가적으로 도와주는 것이 기본이지만 북한의 교포정책은 국내정책의 연장선에서 교포들을 무조건 북한 통치자들에게 복종시키려고 한다. 그러기 위해 북한 통치자들은 교포들 속에서 김일성, 김정일에 대한 우상화 선전을 대대적으로 진행하며 이에 기초하여 교포들을 조직적으로, 사상적으로 얽어매는 사업을 진행한다.

10. 북한사회의 본질

오늘날 북한사회는 전체주의적 사회주의와 동양식 봉건주의가 결합된 ‘현대판 봉거사회’ 또는 ‘봉건적 사회주의사회’라고 말할 수 있다. 해방 전 북한은 식민지반봉건사회였다. 봉건잔재가 러시아에서보다도 훨씬 더 많이 남아 있는 북한사회에서 계급독재가 수립되자마자 그것은 개인독재로, 더 나아가서는 봉건적 개인독재로 전환되게 되었다. 북한에서 김일성 개인독재가 봉건전제주의적 독재로 전환된 것은 권력을 자기 아들에게 세습적으로 물려주게 됨으로써 완전히 실현되었다. 소련의 스탈린식 사회주의를 계승한 북한은 소련식 사회주의의 전체주의적 측면, 계급주의적 측면을 더욱 강화하고 개인독재를 봉건화함으로써 소련사회주의와도 질적으로 구별되는 봉건적 사회주의로 전환되게 되었다.

봉건적 개인독재를 실시하기 위해서는 수령에 대한 개인숭배사상을 고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소련에서도 스탈린의 개인독재를 정당화하기 위하여 스탈린에 대한 개인숭배를 대대적으로 조장하였다. 이러한 개인숭배가 소련사회발전에 엄중한 후과를 빚어내게 되었으며 따라서 소련사회에 대한 비판은 스탈린에 대한 개인숭배 비판으로부터 시작되었던 것이다. 스탈린에 대한 개인숭배 비판이 곧 김일성 자신에 대한 비판으로 되며 그것이 자신에게 치명적인 타격이 된다는 것을 깨달은 김일성은 개인숭배 비판을 접수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수령에 대한 개인숭배를 당과 국가 건설의 출발점으로 삼게 되었다. 김정일은 노동당원이 참다운 혁명가로 되려면 김정일의 위대성에 완전히 매혹되고 절대적으로 숭배하게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리하여 북한에서 수령을 우상화하고 신격화하는 운동은 세계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광란적으로 진행된 것이다.

북한은 해방 직후에는 민주주의적 개혁을 통하여 일제 식민지 통치의 잔재와 봉건적 유습이 큰 타격을 받았고 민주주의사상이 널리 보급되었다. 일제에 의하여 억압당하고 말살되었던 민족자주의식이 살아나고 낡은 봉건도덕과 허례허식이 청산되었으며 소박하고 근로애호적인 생활기풍과 집단주의적 도덕이 자라나게 되었다. 그러나 김일성에 대한 개인숭배가 강화되고 개인독재를 보장하기 위한 당기관들의 사업이 전반적으로 관료주의화됨에 따라 민주 개혁을 통하여 자라났던 민주주의적 기풍은 점차 사라지게 되고 관료주의에 상응한 봉건주의가 되살아나게 되었다. 북한에서 문화생활을 봉건화하는 데서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은 김일성이 권력을 세습적으로 자기 아들에게 넘겨주기로 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김정일은 김일성의 신격화와 수령절대주의를 정당화하기 위해 전체주의와 봉건주의를 결합시켰다. 전체주의에서는 수령이 사회 전체의 중심이며 따라서 인민대중의 생명의 중심이라고 보면서 모든 사회성원들은 사회의 생명의 중심인 수령과 생사운명을 같이 하는 혈연적 관계를 가짐으로써만 사회주의사회의 한 성원으로서의 생명을 가질 수 있다고 주장ㅎ나다. 이로부터 수령은 사회정치적 만민의 생명의 어버이가 된다. 수령이 국가의 주인이라는 점에서는 인민들이 수령을 헌신적으로 받드는 것이 충성이지만, 사회주의 사회성원으로서의 생명, 즉 육체적 생명보다 비할 바 없이 귀중한 사회정치적 생명을 준만민의 어버이라는 점에서는 수령을 받드는 것이 효성이 된다는 것이다.

또한 북한 통치자들은 수령우상화 사업을 계급주의와 결합시켜 오늘날 북한 주민들이 소유하고 있는 사상과 문화, 사고방식, 생활양식을 보면 계급주의가 농후하다. 육체노동을 중시하고 지식노동이나 기술노동을 홀시하며 무식하고 조폭하며 무조건 복종하는 것은 솔직한 노동계급적 품성이라고 좋게 평가하고, 사리를 따지고 양심과 도덕을 강조하면 오히려 인텔리 근성이 많은 사람으로 좋지 않게 평가한다.
이러한 계급주의와 전체주의, 봉건주의와 군국주의를 결합시키는 초점은 수령절대주의가 된다. 한마디로 전체주의와 봉건주의를 결합시켜 수령절대주의를 정당화한 사회가 오늘날 북한의 봉건사회주의 또는 전체주의적 봉건사회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11. 수령절대주의로 왜곡된 주체사상

김일성은 처음에 주체를 세울 데 대하여서만 강조하고 주체사상이라는 말은 쓰지 않았으며 주체사상이라는 말을 쓴 다음에도 그것은 맑스-레닌주의를 조선 현실에 창조적으로 적용한 사상이라고 지적하였다. 이때까지만 하여도 주체사상은 맑스-레닌주의와 구별되는 새로운 사상으로 인정된 것이 아니라 다만 맑스-레닌주의를 조선의 구체적인 현실에 맞게 적용한 노선과 정책의 독자성을 강조하는 데 그쳤다. 주체를 세우는 것이 비단 외부로부터의 압력과 간섭에서 벗어나기 위함 뿐만 아니라 혁명과 건설 전반에서, 즉 인민대중의 운명개척을 위한 투쟁 전반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 강조되면서 주체를 세우고 주체를 강화하는 것이 사회발전에서 결정적인 의의를 가진다는 것을 이론적으로 근거짓게 되었다. 그리하여 주체사상은 독자적인 사상체계로까지 발전하게 되었다. 이 사업은 김일성이나 김정일에 의해서가 아니라 학자들에 의해 이루어지게 되지만 김일성, 김정일은 이러한 주체사상을 그들의 개인독재를 정당화하는 방향에서 왜곡하였다. 이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주체사상은 전체주의, 계급주의, 봉건주의의 입장으로부터 수령의 개인독재를 절대화하는 조류와 사회적 운동의 주체를 인간으로 보고 인간중심의 철학적 원리에 기초하는 조류로 갈라지게 되었다.

오늘날 북한 통치자들이 선전하고 있는 주체사상은 세 가지 면을 가지고 있다. 그 가운데서 핵을 이루고 있는 것은 전체주의와 계급주의, 봉건주의를 결합시킨 수령절대주의사상이며 다른 하나는 맑스-레닌주의를 계승한 흔적인데 여기서 기본이 되는 것은 계급투쟁이며 무산계급독재이론이다. 그리고 다른 한 가지 면은 우리가 개척한 인간중심사상을 왜곡한 부분이다. 북한 통치자들은 이 세 가지 면이 이론적으로 통일되어 있지 않으며 또 통일될 수 없는 데도 불구하고 인간중심사상과 맑스-레닌주의를 수령절대주의사상에 억지로 복종시키고 있다. 다시 말해 북한 통치자들은 양의 머리를 내걸고 개고기를 파는 격으로 새로 개척한 인간중심사상을 간판으로 내걸고 왜곡된 맑스-레닌주의와 봉건전제주의사상인 수령절대주의를 선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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