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기18차통일비전연구회 : 북한사회정세분석세미나가 2013년 6월 22일 통일비전연구회 세미나실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세미나에서는 6월 북한의 공식문헌과 내부동향에 대한 분석과 토론이 진행되었습니다. 발제자는 6월 북한의 공식문헌에서 특징적인 점은 "마식령속도창조"와 "잔디심기"라면서 이는 김일성시대의 "천리마속도","비날론속도"와 김정일시대의 "80년대속도","희천속도"에 이은 김정은 시대의 새로운 속도정치 방식이라고 밝혔습니다. 발제자는 북한은 "마식령속도"창조로 전반적인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스키장건설을 통해 김정일 시대에 못다이룬 강성대국 대문진입의 꿈을 김정은시대에는 최고의 문명을 자랑하는 사회주의부귀영화의 대문에 진입할 수 있다는 희망을 피력함으로서 김정은의 위대성을 과시하려는 의도라고 해석했습니다.
또한 북한 전역에서 진행되는 "잔디심기"도 김정일애국주의사상을 배양하고 김정은의 위대성을 선전하려는 정치적행위라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의 노동신문은 잔디의 푸른 빛은 사람의 마음을 즐겁게 할 뿐아니라 희망과 미래, 평화와 안정, 번영을 상징한다며 사회주의 문명의 꿈을 펼쳐가려는 인민의 꿈과 이상이 담겨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특히 잔디를 심는 것은 단순한 풀 한포기를 심는 것이 아니라 애국의 마음을 키우고 김정일애국주의를 구현하는 성스러운 사업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이렇게 "잔디심기"에 국가적인 역량을 총동원하는 이유는 : "고난의 행군"을 통해 정서적으로 메마른 북한주민들의 정서에 기름을 부어 애국심과 충성심을 배양하려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김정은이 직접 ‘최고사령부’ 마당에 잔디시험포전을 만들어놓고 잔디를 시험재배하고 있다니 북한의 “잔디심기” 열풍이 단순한 녹화사업만은 아님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기서 ‘최고사령부’라는 말이 등장하는데 1951년 김일성이 최고사령부에서 승리한 내일을 구상하면서 평양시설계도를 그렸다는 북한혁명역사의 내용을 그대로 모방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경제난으로 비싼 인조잔디 수입이 어렵게 되자 2003년경부터 자체로 잔디재배연구를 시작했습니다. 원산농업대학에 잔디재배시험장을 만들어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 최근년간에 사철푸른 잔디재배연구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김정일 사망 후 개건된 금수산태양기념궁전 앞에 조성된 잔디밭도 바로 북한이 자체로 재배한 잔디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잔디심기’사업은 노동을 통한 사상정신적자극의 일환으로서 김정은체제가 사람들의 메마른 정서회복을 시급한 과제로 선정했음을 정도로 북한주민의 정서가 피폐해졌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로 보여집니다. 또한 춘궁기인 5~7월에 푸른잔디를 보면서 굶주린 주민들의 불만이 해소되기를 기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마디로 지도부가 경제문제를 해결할 능력이나 의도가 없기 때문에 전시성사업을 확장하고 속도를 강조함으로서 주민통제를 강화하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날 참석자들은 진지한 토론과 논쟁을 통해 북한정세에 대한 다양한 견해와 의견을 제시함으로서 통일의 상상력을 제고하고 지식과 견문을 넓히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통일비전연구회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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