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한반도정세

남북관계와 북한정세를 심층 분석합니다.
북한의 공간문헌과 정보를 분석하여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정책방안을 제안합니다.



中이 신뢰하는 장성택 실각… 김정은, 대체할 인물 고민

북한 내 대표적 중국통으로 알려진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의 실각 가능성이 농후해지면서 북한 내 중국 라인이 심각한 타격을 입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정부가 가장 신뢰하는 인물이 장성택이기 때문이다. 한 대북 전문가는 "장성택의 실각이 사실이라면 중국과의 관계가 소원해지고 김정은의 방중(訪中)도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그런 만큼 김정은으로선 장성택을 대신할 새로운 대중(對中) 라인을 고민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장성택의 실각이 중국 지도부의 입장에서 환영할 만한 일은 아니지만 당장 북·중 관계에 큰 변화를 가져오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으로선 미·일과의 대결 구도 속에서 북한의 전략적 가치가 여전히 필요하다는 것이다.

통일연구원 허문영 박사는 "김정은이 장성택을 대신해 새로운 친중파를 기용하기보다는 노동당 국제부와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와의 당대당(黨對黨) 라인이나 양국 외교부 간 통로를 통해 북·중 소통 관계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동당에서는 김영일 국제부장, 내각에서는 박의춘 외무상, 김형준 외무성 부상,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 등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영일 부장은 작년 4월 중국을 방문해 후진타오 전 중국주석과 면담했었다. 박의춘 외무상은 지난 7월 브루나이에서 열린 ARF 외교장관회담에 참석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만났다. 김형준 부상은 지난 10월 외무성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해 류전민(劉振民)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회동했다.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은 북한 6자회담 수석대표인 리용호 외무성 부상 등과 함께 중국을 방문해 6자회담 문제 등을 논의했었다. 군에서도 중국 방문 경험이 있는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향후 중국 군부와의 관계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장성택의 실각은 장기적으로 북·중 관계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 허 선임 연구원은 "중국이 미·일과의 갈등을 원만히 해결하고 나면 핵 병진 노선을 고수하는 김정은을 어떻게 다룰지 본격적으로 고민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김명성 기자>

SITEM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