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부인 리설주(24)에게 결혼 전 '라이벌'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은이 당초 은하수관현악단에서 관심을 갖고 지켜본 인물은 서은향(29)이라는 여성이었다고 한다. 서은향은 2006년 김원균평양음악대학을 졸업하고 '인민 배우'가 됐다. 소식통은 "서은향은 노래를 잘 불렀고, 김정일 부자 앞에서 공연 중 실수를 해도 웃어넘길 만큼 활달한 성격을 지녔다"며 "김정은이 그녀의 서구적인 외모에 반했다는 얘기가 있다"고 전했다.
서은향은 그러나 북한의 '퍼스트 레이디' 경쟁에서 리설주에게 밀렸다. 소식통은 "리설주가 서은향을 제치고 김정은의 부인으로 발탁된 것은 그녀가 김정숙을 닮았다는 이유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정숙은 김일성의 부인, 김정일의 생모로 김정은의 할머니다. 북한은 김정숙을 '조선의 어머니'로 우상화하고 그의 생일(12월 24일)을 명절로 기념하고 있다. 김정은이 집권 초 헤어스타일과 복장 등에서 김일성을 흉내 낸 것처럼 그의 부인도 김정숙과 최대한 가까운 이미지의 사람을 택했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리설주는 오래전부터 준비된 결혼 상대가 아니라 김정일 사후 '나이 어린 지도자'라는 세간의 우려를 극복하기 위해 급하게 발탁된 사람"이라고 했다.
국책연구소 관계자는 "리설주는 김정일 사망 3개월 전인 2011년 9월까지 공연을 했다"며 "만약 당시 김정은의 배우자로 확정된 상태였다면 무대에 서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조선일보 김명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