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북한 외무성이 27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평양에 공관을 운영하지 않는 수교국을 상대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올해 발표한 신년사 내용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무신 북한 외무성 본부대사는 이날 오전 주중 북한대사관에서 베이징 및 서울에서 북한 대사를 겸임하는 수교국 대사들을 초청, 설명회를 한 것으로 안다고 현지 외교 소식통이 이날 밝혔다.
초청 대상국은 필리핀, 태국, 브라질 등 베이징 또는 서울 주재 대사가 북한대사를 겸임하는 80여개국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사 또는 대사관 관계자가 실제로 참석한 국가는 확인되지 않는 가운데 실제로 20여개국이 초청에 응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손 대사는 이 자리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에 담긴 취지를 설명하면서 북미관계와 남북관계, 6자회담 재개 문제 등에 대한 북한의 입장을 피력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신선호 유엔주재 북한대사가 지난 2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하고 북한 국방위원회의 '중대제안'에 대해 설명한 만큼, 이에 대한 태도 표명도 있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 소식통은 "특별한 것은 없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최근 발표한 북한의 중대제안에 대한 선전공세 등의 일환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 18일 베이징 공항에서 언론에 포착된 현학봉 영국 주재 북한대사 및 북한 외무성 산하 군축평화연구소 연구원들의 일정과는 별개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 집권 후 매년 연초에 주중 대사관에 자국 대사를 겸임하는 수교국 공관장들을 불러 설명회를 가져 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송일호 북한 외무성 북일국교정상화교섭 담당대사가 설명회를 주재함으로써 당시 북일 수교 접촉에 진전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낳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