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TV에서 사라졌던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고모인 김경희의 모습이 다시 등장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선중앙TV는 29일 김정은의 체육 관련 활동을 담은 ‘온 나라에 체육 열풍을 일으켜주시여’라는 제목의 기록영화를 방영하며 김경희가 등장하는 장면을 내보냈다.조선중앙TV는 지난 4월 15일 기록영화 '영원한 태양의 성지로 만대에 빛내이시려'를 내보내며 김경희가 포함된 장면을 다른 화면으로 대체했다. 정부는 이에 대해 김경희가 북한매체에서 삭제된 것은 당의 모든 직위에서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바 있다. 김경희가 이 기록영화에서 삭제된 뒤 닷새만에 다른 기록영화에 등장한 것이다. 지난 2월11일과 4월 29일 방영된 기록영화‘온 나라에 체육열풍을 일으켜주시여’에서 김경희는 김 제1비서의 축구경기장 시찰에 동행한 모습이 두 차례 포착됐다. 앞서 조선중앙TV는 이달 20일에도 '선군시대 공로자들의 성장을 두고'라는 영상물에서 김경희가 오빠인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함께 김정숙방직공장 혁명사적교양실 앞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북한매체가 그동안 편집·삭제된 인물을 재등장시킨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는 고모부에 이어 고모까지 숙청했다는 여론이 확산될 경우 김정은의 정치적 이미지가 나빠지고 민심이 악화될 것을 우려한 조치로 보인다. 김경희의 모습이 TV에서 사라지자 최근 북한 주민들 사이에선 ‘김경희 자살설’이 퍼지고, 국제적으로도 ‘김경희 숙청설’이 확산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