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한반도정세

남북관계와 북한정세를 심층 분석합니다.
북한의 공간문헌과 정보를 분석하여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정책방안을 제안합니다.

남북은 지난 15일 판문점에서 개최된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의 공개 여부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북한은 16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회담의 공개 문제에 대해 "최고사령관 동지(김정은)의 뜻을 받들어 마련된 것인만큼 공개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지만 남측이 머뭇거리며 저들끼리 수군덕거리더니 비공개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북측은 그러면서 "우리는 긴급접촉의 실현과 진행과정,결속에 이르기까지의 전말을 만천하에 공개하여 남조선 당국이 얼마나 겉과 속이 판판 다른가를 보여주기로 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북측이 지난 8일 긴급 접촉 제의를 함에 따라 15일 '비공개 군사당국자 접촉'을 개최할 것을 제의했고, 북측이 이를 수용해서 회담이 성사되었다"고 했다. 또 "북측이 14일 대표단 명단 통보시 '비공개 접촉'임을 명시하여 통보해 왔다"고도 했다. 북한이 비공개 접촉을 하기로 상호 합의해 놓고 회담 결과가 자기들 마음에 들지 않자 뒤늦게 우리 측에 책임을 넘기고 있다는 뜻이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당초 지난 15일 판문점에서 비공개 군사회담을 한 직후 "북한의 비공개 요구에 따라 회담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고 언론에 밝혔었다. 그러나 실제 비공개 회담은 북한이 아니라 우리가 먼저 요구했던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 때문에 "당초 우리 측 설명이 사실과 달랐던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이와 관련, 국책연구소 관계자는 "북한은 실제 지난 2월 1차 남북 고위급 접촉 당시에도 비밀 접촉 요구를 했지만 우리 정부가 거부해 회담이 공개로 진행된 적이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과거에도 회담의 주도권을 뺏기겠다 싶으면 양측 간 오고간 전통문을 공개하거나 회담장에서 벌어진 일들을 자기들 입맛에 맞게 보도해 남측을 길들이려 했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김명성 기자>

SITEM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