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 탈북자인 이선화(가명·여·20)씨는 작년 통일 단체 인사와 멘토·멘티 관계를 맺으면서 생각이나 생활이 확 달라졌다. 이전까지 그는 친구도, 하고 싶은 일도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전주시협의회 강혜진·김석곤 자문위원을 멘토로 만나면서 친구도 생기고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사회복지사가 되겠다는 꿈도 갖게 됐다. 선화씨는 두 사람의 도움을 받아 올해 대학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했다. 김석곤 위원은 "선화씨가 사회복지사가 되어 자립할 때까지 멘토링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탈북민 어머니와 중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김훈(가명·17)군은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학업을 사실상 포기한 상태였다. 그러나 멘토인 서성란(민주평통 의왕시협의회 자문위원)씨를 만나면서 바뀌었다. 서씨는 김군에게 지인의 공부방을 소개해 주고, 싼 비용으로 전 과목 1대1 학습을 받게 해줬다. 서씨의 도움으로 김군은 좋은 성적으로 고등학교에 입학했고, 김군 아버지도 금형 공장에 취직했다.
유정란 생산·판매 회사를 운영하는 20대 탈북 사업가 유현서씨는 남북하나재단의 멘토링 지원 사업을 통해 경영난에서 벗어났고, 한국마사회에 유정란도 공급하게 됐다. 유씨는 "멘토링이 없었다면 성공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했다.
최근 각계에선 탈북자의 사회 정착을 돕기 위한 다양한 멘토링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민주평통은 지난 1년간 남측 멘토 520명과 탈북자 멘티 324명을 맺어줬다. 이를 통해 학업 지원과 진로·고충 상담, 생활 지원 등을 해주고 있다. 경기도는 작년 11월 경기도 6급 이상 공무원과 탈북자 출신 공무원 각각 41명, 지역 리더와 탈북자 각각 75명 등 116쌍을 멘토·멘티로 연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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