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장성택 처형 땐 보름 전 삼지연서 대책회의
이번에도 2주 전 백두산行… 현영철 처리 논의 가능성
북한이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처형에 대해 침묵하는 가운데 북한군 간부들이 군 내부 정치 강연에서 "현영철이 수령(김정은)의 영도를 거부하고 최고 존엄을 모독한 죄로 처형당했다"고 말한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북한 전문 매체인 데일리NK는 북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다른 대북 소식통은 "북·중 국경지대 부대의 북한군 장교 대상 강연에서 현영철은 '독단과 전횡의 군벌주의자'로 지목됐다"고 전했다. 탈북군인단체인 북한인민해방전선도 이날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이 4월 30일 오전 평양 강건종합군관학교 사격장에서 처형된 게 맞다"며 "다만 북한군 내부의 반감과 동요를 우려해 아직까지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대북 소식통은 "김정은의 지시에 따라 강건종합군관학교 강당에서 '인민군 및 인민보안부 지휘관 회의'가 소집됐으며, 여기서 현영철을 반당 반혁명 분자로 낙인찍은 뒤 곧바로 처형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김정은은 최근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등 군 고위 간부들을 데리고 제810군부대 산하 신창양어장을 시찰한 것으로 15일 보도됐지만, 현영철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김정은이 지난달 18일 황병서 등 측근들과 함께 백두산에 올랐을 때 현영철 처리 문제를 논의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김정은은 2013년 말 장성택을 처형하기 보름 전인 2013년 11월 말 황병서·김원홍 등을 데리고 양강도 삼지연에서 대책회의를 가졌었다. 남성욱 고려대 교수는 "지난 4월 현영철이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 비리 조사를 하고 대책회의도 했을 것"이라고 했다.
북한군 장교 출신의 탈북자 김철추씨는 "현영철은 김정은이 인민 생활은 팽개치고 군부 시찰만 하는 것에 불만이 있었다"며 "직언을 하다 처형된 것 같다"고 했다.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는 이날 "현영철은 북·중 국경 부대에서 10년 이상 근무해 중국의 발전을 직접 목격한 인물"이라며 "각종 군사 회의에서 중국의 개혁과 세계 정보화 흐름을 소개하다가 군부 강경파와 충돌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