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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정세

남북관계와 북한정세를 심층 분석합니다.
북한의 공간문헌과 정보를 분석하여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정책방안을 제안합니다.

북한이 평양기초식료품공장에서 남한의 초코파이를 모방한 짝퉁 초코파이‘경단설기’ 등 간식을 대량생산해 평양시장과 개성공단에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소식통은 9일 “평양기초식료품공장에서 남조선 초코파이를 모방해 만든 평양식 초코파이와 사탕, 과자, 쩨리(제리), 과자를 대량생산 하고 있다”며 “올해 3월부터 평양의 장마당들에서 초코파이 가격이 700원에서200원 이하로 대폭 하락했다”고 전했다. 평양기초식료품 공장은 지난해 10월부터 5개월간 쿠바에서 들어오던 설탕수입이 중단돼 가동을 멈추었다가 올해 3월부터 중국산 설탕을 수입해 생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당국은 대량생산된 평양식 초코파이와 간식을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들에게도 지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개성공단기업협회 관계자는 8일 “북한 당국이 지난해부터 '노보물자' 지급 때 북한 제품을 쓰라고 압박하면서 올해 3~4월부터 북한산 제품들로 지급되고 있다”며 “초코파이 대신 평양산 '경단설기', 라면 대신 '닭고기 즉석국수', 일본산 조미료인 '아지노모토' 대신 '아지노리키' 등의 북한 제품이 지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개성공단에 국산 물자를 공급하던 현지 남측 영업소 50여 개가 줄줄이 도산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2005년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북측 노동자들에게 지급했던 초코파이는 10년만에 개성공단에서 퇴출됐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은 그동안 야근 등을 하는 북한 근로자들에게 초코파이를 1인당 하루에 10개 정도까지 지급해왔다. 초코파이가 근로 의욕 증대에 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됐기 때문이다. 북한 내부에서 한국산 초코파이는 약 700원에 거래돼 왔었다.

북한 근로자의 평균임금이 3000원선인데 비해 하루 10개까지 공급받는 초코파이는 개성공단 근로자들에게 하루에 2개월치 월급을 버는 것과 맞먹는 괜찮은 수입원이었다. 한국산 초코파이 맛에 반한 북한주민들은 결혼식상이나 생일상에도 초코파이를 올릴 정도로 인기가 대단했다. 그러나 북한당국은 지난해부터 거의 모든 개성공단 입주 기업에서 근로자들이 ‘초코파이가 지겹고 물렸다’며 다른 간식으로 바꿔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남한기업이 초코파이를 공급할 때 가급적이면 포장지가 없는 것을 주라고 요구하기도 했었다.

북한당국이 개성공단에서 남한 초코파이를 밀어낸 진짜 이유는 초코파이가 장마당을 통해 거래되면서 한국에 대한 우호적 분위기가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려는 데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 근로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초코파이 등 남한간식을 밀어내고 북한상품으로 대체함으로서 남한에 대한 환상을 차단하고 북한체제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려는 의도로 보인다”며 “김정은이 올해부터 외국제품 수입을 줄이고 국산품 생산과 사용을 장려하라는 지시를 실천하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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