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16일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16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박봉주 내각 총리 등 당·정·군 고위 간부들이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전했으나, 김정은의 이름은 없었다.
김정은은 2011년 12월 김정일 사망 이후 매년 2월 16일 0시에 고위 간부들을 대동하고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해왔다. 통일부 당국자는 “참배 불참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했다. 이날 참배에는 최룡해 노동당 비서도 불참했다. 최룡해는 지난해 11월 공개 석상에서 사라졌다가 3개월 만에 복귀했지만, 최근 다시 중요 행사에 잇따라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최룡해는 14일 김정은 주최로 열린 장거리 로켓 발사 경축 연회와 15일 중앙 보고 대회에 주요 간부 중 유일하게 참석하지 않았다. 그는 당근로단체 비서가 응당 참석해야 하는 소년단연합단체대회에도 불참했다. 국책 연구소 관계자는 “최룡해의 입지가 여전히 불안한 것인지, 아니면 건강 이상 때문인지 불확실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