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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정세

남북관계와 북한정세를 심층 분석합니다.
북한의 공간문헌과 정보를 분석하여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정책방안을 제안합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17일 “북한 모란봉악단이 지난 12일 베이징 공연 당일 돌연 북한으로 철수한 결정적 이유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관람을 취소했기 때문”이라고 말했음. 이 관계자에 따르면 모란봉악단 공연에는 애초 중국의 시 주석을 포함한 공산당 최고 지도부의 관람이 예정돼 있었음. 중국은 지난 10월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행사에 당 서열 5위인 류윈산(劉雲山) 정치국 상무위원을 파견하면서 북한과 관계 개선을 도모하고 있었음. 모란봉악단의 이번 공연도 중국 공산당 초청에 따른 것이었음. 중국 정부는 시 주석의 관람을 앞두고 지난 11일 국가대극원에서 진행된 모란봉악단의 공연 리허설을 점검했음. 이 과정에서 공연 말미에 미국 등을 겨냥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장면이 대형 화면에 등장하는 것을 확인하고 이를 삭제해 줄 것을 북측에 요구했음. 이 관계자는 “북한이 핵미사일을 쏘는 장면을 시 주석이 가만히 앉아서 보고 있을 수는 없지 않았겠느냐”고 했음. 중국은 6자회담 의장국으로 북한의 핵과 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반대해 왔다. 그러나 북한 측은 “우리가 돈 벌러 온 것도 아니고 조·중(북·중) 우호를 위해 왔는데 그렇게는 못 한다”며 반발. 그러자 중국 측은 “미사일 장면을 삭제하지 않으면 최고 지도자의 공연 참석은 불가하다”며 관람객의 ‘격(格)’을 낮추겠다고 통보했고, 북측은 “그럼 우리도 공연을 취소하고 돌아가겠다”고 맞섰다고 함. 모란봉악단은 결국 12일 공연 시각(오후 7시 30분)을 불과 3시간여 앞둔 오후 4시 7분 고려항공 편을 이용해 베이징을 떠났음. 이들은 김정은 제1비서의 '친솔(親率·직접 챙김) 악단'인 만큼 공연 취소도 김정은이 직접 결정한 것으로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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