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자신의 친위세력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측근으로 활동하던 인사들의 2세들을 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소식통은 “과거 김정일이 김일성과 함께 활동한 빨치산 2세들을 중용했다면 김정은은 김정일의 호위무사 2세들에 고위직과 특혜를 줌으로서 대를 이은 충성심을 유도하고 있다”고 했다. 김정은 시대 북한군부의 떠오르는 별로 통하는 리성국 4군단장은 김정일의 측근이던 리경선 당 부부장의 둘째 아들이다. 1990년 초 7군단 산하부대를 현지시찰하던 김정일은 당시 대대장이던 리성국이 리경선의 아들이라는 것을 알고 “훌륭하게 성장했다”며 기뻐했다. 정통한 대북소식통은 “리성국은 김정일을 만나고 얼마 후 김일성군사종합대학 연구반에 갔다”면서 “연구반을 마치고 돌아와 7군단 39사단 26연대장, 사단장으로 승진했다”고 했다. 2008년 9월 김정일이 리성국이 지휘하는 891군부대(7군단 39사단) 직속 정찰중대를 시찰하고, 병영에 500년 묵은 황철나무가 있다고 중대이름을 '황철나무중대'로 명명, 나중에 이 내용이 영화로 제작 되면서 리성국에게 출세의 길이 활짝 열렸다. 소식통은 “리성국이 사단장 시절부터 아버지 빽을 믿고 너무 뻣뻣하게 굴어 사람들이 싫어했지만 출세는 빨랐다”면서 “인민무력부장이나 총참모장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위성일 북한군 1군단장은 김정일의 총애를 받던 위창진 전 1군단장의 아들이다. 1군단은 강원도 원산과 김화 등 중부전선을 담당한 핵심부대다. 위성일의 부친 위창진은 김정일로부터 “정열도 있고 수준도 있는 군사일꾼, 전개력이 있는 군사지휘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김정일은 “아버지치럼 훌륭한 군사지휘관이 되라”고 했고, 김정은은 “아버지가 지켜섰던 초소를 지켜 대를 이어 충정의 한길을 걸어가야 한다”며 위성일을 1군단장에 임명했다. 김정일 시대 북한군 포병사령관을 지낸 김하규 대장의 다섯 아들도 현재 북한군에서 사단장·정치위원 등 고위군사간부로 근무하고 있다. ‘당 간부의 저수지’로 불리는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위원장 전용남은 김정일의 심복이던 전재선 전 인민군 차수의 아들이다. 정부소식통은 “김정은의 최측근으로 활동하는 최룡해 노동당 비서나 리일환 당부장도 청년동맹위원장 출신”이라며 “전용남은 앞으로 김정은 체제의 핵심실세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밖에 노동당 부장급 이상 간부의 자녀 절반은 외교·무역기관에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무 국방위 부위원장의 아들 이철호, 오극렬 국방위 부위원장의 아들 오세현 등은 모두 무역회사에 근무하고 있다. 최영림 전 내각 총리의 딸 최선영은 외무성 부국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명수 전 인민보안부장의 조카 이용남은 부상(차관급), 무역상(장관급)을 거쳐 현재 대외경제상을 맡고 있다. 전 건설상 최재하의 아들 최휘는 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