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놈이 최고사령관” 2011년 12월 29일 북한 노동당중앙위원회와 당중앙군사위원회가 김정은을 북한군 최고사령관으로 추대한다는 발표가 나오자 평양의 청년장교들 속에서 비난에 가까운 얘기가 나왔어요. 2015년 2월까지 호위사령부에서 군관으로 근무했던 탈북자 김도철(가명)씨는 지난달 22일 박대통령 주재로 열린 2016년 통일·안보국정업무보고에서 북한군의 최근 동향을 설명했음.
김씨는 “군사지휘관(야전군)들, 특히 청년장교들 속에서 김정은을 비슷한 또래로 우습게 보는 경향이 있다. 김정은이 집권 후 고위장령들의 별을 자주 뗏다 붙였다 하자 ‘애들 놀음’한다고 비웃었다”며 “김정은은 주인이 오면 반갑게 꼬리를 흔드는 삽살개형의 인간을 좋아한다”고 했음.
북한군 총참모부에서 사관으로 근무했던 탈북자 A씨는 “나는 대학을 졸업하고 군에 입대해 6년만에 사관인데 나와 동갑내기인 김정은이 최고사령관이라니 어처구니가 없었다”며 “더러운 꼴을 보기 싫어 탈북했다”고 했음. 대대장 출신의 탈북자는 “김정은이 장교들에게 텃밭에서 나오는 식량을 부대 창고에 등록하고 먹을 때마다 보고하라는 지시를 내리자 지휘관들이 “아새X 나중엔 마누라 잠자리 보고까지 하라고 하겠다”며 “어린놈이 철이 없다고 비난했다”고 했음.
군사지휘관들이 황병서의 모범을 따라 김정은처럼 행동할 것을 요구하지만 야전군인들은 여기에 적응하기가 어렵다고 했음. 보위사령부출신 탈북자는 “정치장교들과 보위장교들은 군사지휘관을 똥진 오소리로 부르며 무시하고 있다”며 “요즘은 소대장이나 중대장하겠다는 사람이 없을 정도”라고 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