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초강력 대북제재 결의안이 채택된 가운데 정부는 해외에서 외화벌이를 담당한 북한 노동당 39호실 인사들을 파악해 제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음. 이런 가운데 정보당국은 최근 말레이시아에서 북한의 동남아 외화벌이 사업을 총괄하는 한훈일(73)이라는 인물을 주시해 보고 실태 파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음.
정통한 대북소식통은 “한훈일은 30년 넘게 말레이시아에 거주하면서 북한의 동남아 지역 외화벌이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면서 “금융사업,인력송출, 건설사업 수주, 무기판매, 부동산 사업, 고무수입, 원유수입 등을 통해 북한에 자금을 조달한다”고 전했음. 짐바브웨, 남아프리카, 네팔, 나이제리아, 싱가포르 지역의 외화벌이 사업에도 관여하면서 노동당 39호실에 정기적으로 달러를 상납하는 인물로 파악됐다고 함. 또 말레이시아에는 중앙당 8국, 인민봉사총국, 대외건설국, 보건성, 무역성, 외무성, 노동성, 농업성, 건축대학 등에서 파견된 인력들이 대표부의 이름을 달고 상주하면서 외화벌이를 하고 있는데 한훈일이 이들을 총괄한다고 함.
소식통은 “북한 최고의 갑부로 알려진 차철마의 재산은 한훈일에 비하면 발톱의 때에 불과하다”며 “한훈일은 억만장자로 명실상부한 북한 최고의 갑부”라고 했음. 또 말레이시아 국왕과 친분이 두터우며 미국을 제외하고 전세계를 위주여권으로 제집 드나들듯이 다닌다고 함. 일각에서는 김정남의 말레이시아 거점을 관리해주고, 자금지원을 한다는 얘기도 있음. 보위부 안전대표들도 한훈일에 대해 간섭하지 못하며 노동당 조직지도부가 1년에 한번씩 비밀리에 나와 개별적으로 사업총화를 한다고 함.
2007년 김정일 생일(2월16일)선물로 800만 달러의 현금을 상납했고, 최근엔 김정은 생일을 포함해 주요 명절 때마다 1000만달러 정도를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음. 한훈일은 정찰국에서 군복무를 하고, 압록강대학을 졸업, 1980년대 짐바브웨에 군사교관으로 파견됐다가 제대 이후 만수대창작사 무역과장을 맡아 고난의 행군 시기에도 돈방석에 앉았다고 함. 한훈일의 부인 김미영(68)은 김일성 전 주석의 부관을 지낸 빨치산 김명준의 딸이며 김정일이 다닌 남산고급중학교를 다녔음. 아들 한금룡은 평양외국어대학을 졸업하고, 말레이시아에서 한훈일과 함께 근무하고 있음. 평양시 보통강구역 서장동에 위치한 항일투사아파트에 한훈일의 어머니와 딸이 살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