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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정세

남북관계와 북한정세를 심층 분석합니다.
북한의 공간문헌과 정보를 분석하여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정책방안을 제안합니다.

태영호 전 주영 공사 등 해외 엘리트층의 망명에 대한 책임 소재를 놓고 북한 핵심 권력 기구인 노동당 조직지도부와 국가안전보위성(국가정보원 격)이 최근 충돌했던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그 과정에서 보위성이 밀리면서 보위성 정치부 조직부부장(상장·우리의 중장) 등 간부 7~8명이 숙청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통한 대북 소식통은 이날 "해외에 나간 고위 간부를 검증·감독할 책임이 있는 노동당 조직지도부와 국가보위성이 태영호 망명 등을 계기로 서로 책임 떠넘기기를 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당 조직지도부는 해외 파견 간부의 사상 검증을 담당하고, 보위성은 해외에서 감시 임무를 수행한다. 이 소식통은 "당 조직지도부는 '사람을 잘못 뽑았다'는 책임을, 보위성은 '감시를 잘 못했다'는 책임을 져야 하는데 김정은은 당 조직지도부의 손을 들어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지난달 보위성 조직부부장(차관급)과 해외반탐국 국장 2명, 과장급 4명 등이 숙청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위성 인사 담당인 조직부부장은 망명 책임을 미뤘다는 이유로, 해외 간부 감시 책임자인 해외반탐국장은 망명을 막지 못했다는 이유로 수용소에 수감된 것으로 전해졌다. 태영호 전 공사는 최근 국회 정보위원들과 만나 "북한의 해외 공관원은 대부분 같은 아파트에 모여 사는데, 보위성 소속이 반드시 포함돼 다른 공관원을 감시한다"고 했었다.
 
보위성은 김정은 집권 이후 조직 규모를 10만명에서 15만명으로 늘리는 등 세(勢)를 키워왔다. 김원홍 국가안전보위상을 북한 2인자로 보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엘리트층의 잇단 망명 사건이 발생하면서 당 조직지도부 등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태영호 전 공사의 망명은 태 전 공사가 졸업한 평양외국어대학에도 그림자를 드리운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 소식통은 "최근 김정은이 평양외국어대 출신 외교관 자녀가 군대 복무 없이 곧바로 외무성에 들어가는 관행에 제동을 걸었다"고 했다. 외국어에 능통해도 체제에 대한 충성도가 의심스러우면 외교관으로 내보내지 않겠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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