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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정세

남북관계와 북한정세를 심층 분석합니다.
북한의 공간문헌과 정보를 분석하여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정책방안을 제안합니다.



북한이 지난 4월 11일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 19년 만에 외교위원회를 다시 설치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한은 동유럽 사회주의가 잇따라 붕괴하던 1989년 11월 미국과 일본 등 서방국가와의 관계 개선을 통해 활로를 찾고자 입법기구인 최고인민회의 산하에 외교위원회를 신설했다.

그러나 9년 뒤인 1998년 9월 김정일 1기 체제 출범과 함께 헌법을 개정하면서 최고인민회의 외교위원회를 폐지했다. 북한이 지난 4월 11일 발표한 외교위원회는 위원장과 위원으로 구성됐으며, 위원장으로는 리수용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이 선출됐다.

과거에도 외교위원회 위원장은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현재 당 부위원장)가 맡았다는 점에서 새로울 것은 없지만, 리수용은 유창한 프랑스어 실력을 바탕으로 30년간 제네바를 비롯한 유럽에서 활동하는 등 평생을 외교 분야에 몸담았던 외교관이다. 외교위원 중 가장 먼저 호명된 리룡남 내각 부총리는 무역성(현재 대외경제성)에서 잔뼈가 굵은 대외 경협 전문가다. 베이징외국어대학 출신으로 중국에도 인맥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리룡남은 중국 등 외국과의 경제협력을 위해 활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룡남 다음으로 호명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은 남북회담 전문가로, ​한국에는 지난 2006년 10월 남북 군사실무회담 제2차 수석대표 접촉에 북측 대표로 참석하면서 얼굴이 알려졌다. 김정은 체제 들어서도 국방위원회 정책국에 몸담고 남북 군사당국자 접촉에 나왔던 리선권은 지난해 대남 담당 국가기구인 조평통이 설치되면서 조평통 위원장에 임명됐다.

외교위원회에는 노동자단체인 조선직업총동맹의 부위원장(김동선)과 청년동맹 비서(정영원)도 포함됐다. 과거 청년동맹은 남북교류가 활발했을 당시, 사회단체를 내세워 대남 접촉에 나선 바 있다. 특히 외교위원회에 북한의 대표적인 미국통이자 핵 협상 전문가인 김계관 외무성 1부상도 위원으로 이름을 올린 것이 눈에 띈다. 김계관은 6자회담 북측 수석대표로 미국과의 담판을 통해 2005년 9·19 공동성명과 2007년 2·13합의, 10·3합의를 이끌어냈다. 북미 관계 정상화 실무그룹의 북측 수석대표를 맡고 있는 인물로 향후 북미협상에서 활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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