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11일 러시아 연방세관 자료를 인용해 “올해 4월까지 러시아의 대북 석유 수출액은 약 230만달러어치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약 74만달러어치)보다 3배가량으로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세관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의 대북 석유 수출량은 올해 4월까지 약 4100이다. 러시아가 북한에 수출한 석유 제품 품목 중 원유는 165t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주로 중유, 모터유, 유압용 기름, 윤활유 등이다. 항공유와 제트연료를 제외하고 원유와 석유 제품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수출 금지 품목이 아니다.
VOA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로 석유 공급에 차질을 빚자 러시아로 눈을 돌리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앞서 영국 로이터통신은 기름 운반선이 블라디보스토크와 북한 동부 항구들을 꾸준하게 오간다고 보도한 바 있다. 최근 북한의 ICBM (화성-14호) 시험 발사 성공 이후 국제사회는 김정은 정권의 '생명줄'인 원유 공급을 중단하는 방안을 거론하고 있다.
이 때문에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석유 제품 수입이 여의치 않을 경우 수입 루트를 다원화하려는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지난 6월 14일 하원 외교위원회에 출석해 “중국이 북한에 대한 일부 지원을 중단하면서 그 빈 자리를 러시아가 채우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도 10일 국회 외통위에 낸 현안 보고에서 “(북한이) 중국의 ‘대북 압박 공조’ 강화 이후 소원해진 관계가 지속되는 가운데, 러시아와의 협력 관계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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