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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정세

남북관계와 북한정세를 심층 분석합니다.
북한의 공간문헌과 정보를 분석하여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정책방안을 제안합니다.

북한 매체가 24일 김일성이 6·25 전쟁 초기에 광주(光州)를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김일성이 광주를 다녀갔다는 것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내용이다. 그동안 북한의 공식 자료와 우리 측 자료에 따르면 김일성은 1950년 7월 말~8월 초 북한군 전선사령부가 있던 충북 충주시 수안보까지 내려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김일성의 광주 방문은 확인할 수 없다”며 “북한이 이 시점에서 뜬금없이 이 같은 주장을 한 의도를 분석 중”이라고 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조국의 최남단 광주에 새겨진 거룩한 행로를 더듬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어버이수령님(김일성)은 직접 현지에 나가 서남해안 방어대책을 세우기 위해 평양에서 서울까지의 거리보다 훨씬 더 멀고 위험한 광주로의 최전선길을 떠났다”며 이같이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일성은 1950년 8월 10일 서울을 출발, 오후 8시쯤 전선사령부가 있는 수안보에 도착했다. 김일성은 수안보에서 고위 지휘관들과 대책 회의를 열고, 그날 밤으로 길을 떠나 대전과 논산, 전주를 거쳐 8월 11일 새벽 광주에 도착했다. 김일성은 전라남도당에서 회의를 주재한 후 광주천에서 낚시를 하고 점심을 먹은 뒤 떠났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일성이 당시 수안보에 왔었다는 것은 우리 측 자료와도 대략 일치한다. 당시 국군 1사단장이었던 백선엽 장군은 회고록에서 “김일성이 소련제 지프 '가즈-67'을 타고 경부 축선을 따라 수안보까지 내려왔다”고 썼다. 하지만 북한의 ‘김일성 동지 전기’에는 김일성이 전선사령부에서 1박을 했다고 적고 있는데, 이는 김일성이 당일 밤 광주로 떠났다는 노동신문 주장과는 배치된다.

노동신문은 또 “전쟁이 시작된 지 한 달 남짓한 사이에 세 번째로 서울에 오신 수령님”이라며 김일성이 6·25 때 서울을 3번 다녀갔다는 주장도 했다. 북한이 김일성의 광주 시찰을 주장하고 나온 배경에 대해 국책연구소 관계자는 “정전협정일(7월 27일)을 맞아 소위 승리의 전통을 이어가는 김정은의 권위를 높이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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