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최고권력기관인 당중앙위원회에 대남공작전문가 출신이 3명이나 포함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음.
최근 북한의 대남·해외공작을 주도하는 정찰총국의 책임자로 당 중앙위원회 제7기 2차 전원회의에서 당 중앙군사위원으로 선임된 장길성이 취임한 것으로 알려졌음. 정찰총국장이 당중앙군사위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음. 장길성은 1947년생으로 84년에 정찰총국의 전신인 인민무력부 정찰국 7부 부부장, 93년 정찰국 7처장을 역임하는 등 공작부처에서 주로 근무했으며, 올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당 중앙위원 후보와 당 군사위원에 동시에 선출되며 급부상했음.
다른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인 김영철 당 통일전선 담당 부위원장 겸 부장도 과거 정찰총국장을 역임한 공작전문가 출신임. 지난해에는 북한 통전부 산하 대남공작 기구인 문화교류국의 윤동철 국장이 이례적으로 당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에 임명되는 등 공작기구의 수장들이 지난해 7차 당대회를 계기로 당의 핵심 기구에 진입했음.
반면 북한의 공식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리선권 등 대남라인은 한명도 당 중앙위원회에 진입하지 못했음. 북한은 지난해 5월 당 7차대회 직후(6월) 열린 최고인민회의(우리의 국회 격)13기 4차 회의에서 노동당 소속이던 조평통을 국무위원회 산하 국가기구로 승격·독립시켰음.
조평통이 국가기구로 격상되고 위원장 리선권은 장관급인데도 이번에 당 중앙위원회에 진입하지 못한 것은 남북관계 개선에 관심 없는 김정은의 의중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음. 대남공작 전문 분서의 인원이 3명이나 당 중앙군사위원회 등 북한 노동당 중앙위에 진입한 것은 이례적이며 이는 북한의 대남정책이 남북교류보다 대남공작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풀이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