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국의 대북제재와 인권압박에 맞서 ‘중러 밀착’을 거론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러 준비에 돌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미국의 전방위 압박에 맞선 중국과 러시아의 밀착 가속화 움직임을 다루며 이는 “필연적 현상”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날 ‘협력으로 미국의 제재에 대처하려는 중로(러)’라는 제목의 정세해설에서 “얼마 전 중국과 로씨야(러시아)가 두 나라 사이에 보다 유리한 경제적 조건을 마련하여 투자 협조의 새로운 분야를 개척할 데 관한 합의를 이룩하였다”며 양국 간 교류 및 협력 확대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중로(러) 사이의 교류와 협력은 미국의 촉각을 심히 건드리는 일로 될 것이다고 (전문가들은) 평하고 있다”고 했다.
이는 미중, 미러 관계가 미북 협상에도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최근 대북제재 완화를 위해 중국·러시아와의 공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북한 신홍철 외무성 부상이 러시아를 방문하기 위해 평양을 떠났다고 28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신 부상의 러시아 방문을 계기로 북러 차관급(부상급) 협상이 진행된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안건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는 김정은의 러시아 방문 및 북러 정상회담 개최가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북러 외교 차관급 협의가 진행돼 관련 논의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북한은 27일 북한 관광에 나섰다가 혼수상태로 송환된 뒤 숨진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외부 물리력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미국에서 제기되자 이를 반박하고 나섰다. 평양친선병원 원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웜비어를 직접 치료한 병원의 원장으로서 미국 내에서 웜비어의 사망과 관련해 진실이 완전히 왜곡되고 있는데 분격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의사들의 의학적 평가는 객관적이고 정확해야 하며 그 어떤 이기적 목적이나 정치적 이해관계의 영향을 받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