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핵무기와 핵무기 생산 능력을 포기할 가능성이 없다고 댄 코츠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미 상원에서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2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중앙정보국(CIA), 연방수사국(FBI) 등 미국의 17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코츠 국장은 이날 상원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우리는 현재 북한이 대량살상무기(WMD) 능력 보유를 추구하고 있고, 그들이 핵무기와 핵무기 생산 능력을 완전히 포기할 것 같지 않다고 평가하고 있다"며 "왜냐하면 북한의 지도자들이 궁극적으로 핵무기가 정권 생존에 결정적이라고 보기 때문이다"고 했다. 2차 미·북 정상회담이 2월 말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보당국의 수장이 북한 김정은의 비핵화 의지에 공개적으로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이 같은 회의적인 입장은 미 의회에서도 제기되고 있다. 미 의회조사국은 지난 23일 발표한 '미·북 정상회담 가능성, 외교적으로 이룬 것과 이루지 못한 것'이란 보고서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로 '더 이상 북한의 핵 위협이 없다'고 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의 비핵화 약속을 이야기하지만 많은 미국과 한국의 전문가들은 이에 회의적"이라고 했다.
미국의 전직 관리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현실과 타협해 비핵화보다 미국 본토를 위협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폐기에 집중하고, 북한의 단계적 비핵화 방안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28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데니스 와일더 전 백악관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미국인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최근 발언을 볼 때 미국이 2차 정상회담을 앞두고 장거리 미사일 관련 합의를 우선적 목표로 삼을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