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한반도정세

남북관계와 북한정세를 심층 분석합니다.
북한의 공간문헌과 정보를 분석하여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정책방안을 제안합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부(軍部) 고위지휘관들과 함께 백마를 타고 백두산에 올랐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4일 보도했다. 지난 10월에도 김여정과 함께 백두산에 올라 ‘자력갱생’전략을 통한 대북제재 극복을 강조했다.김정은은 장성택 처형 직전인 2013년 12월, 핵 무력 완성을 선포하고 대대적인 평화공세로 돌아서기 직전인 2017년 12월 등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백두산을 찾곤 했다.

김정은의 이번 백두산 방문은 전날 미국에 연말 시한까지 새로운 해법을 요구하며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모라토엄(발사 유예)’파기를 위협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북한 관영 매체들은 이달 하순 노동당 중앙위 제7기 5차 전원회의 개최를 밝혔다. 김정은이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에 대한 기대를 접고 ‘새로운 길’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연말시한을 앞두고 미북 간 긴장이 고조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2019120400487_0.jpg


김정은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이번 ‘백두산 백마쇼’에서 지난 10월과 다른 변화가 드러났다. 지난 10월 백마쇼의 주연은 김여정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과 노동당 고위간부들이다. 이번 백마쇼의 조연은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와 북한군 총참모장·군종 사령관·군단장 등 군부 고위지휘관들이다. 김인태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이번 백두산 등반은 빨치산 컨셉이 내용의 핵심”이라고 했다.


노동신문은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께서는 동행한 지휘성원들과 함께 군마를 타시고 백두대지를 힘차게 달리시며 백두광야에 뜨거운 선혈을 뿌려 조선혁명사의 첫 페지를 장엄히 아로새겨온 빨찌산의 피어린 력사를 뜨겁게 안아보시였다”고 전했다. 미북 간 강대강 대결을 예고한 가운데 내부적으로 제재장기화에 따른 경제난과 이에 따른 민심의 동요를 ‘빨치산 정신’으로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관영 매체들은 이날 김정은이 리설주 등 일행과 함께 백두산에서 모닥불을 쯰는 모습을 공개했다. 또 리설주가 김정은의 어깨를 잡는 장면도 공개했다. 국책연구소 관계자는 “리설주를 김정숙(김일성의 부인)의 형상으로 우상화하려는 의도”라고 했다.


김정은은 이날 “혁명전통교양을 더욱더 강화하는 것은 현시기 우리 혁명앞에 나서는 전략적과업으로 된다”고 강조했다. 또 혁명전통에 기초한 불굴의 공격사상으로 혁명의 난국을 타개하고 개척로를 열어제끼자는것은 우리 당의 일관한 결심이고 의지라며 백두산 답사 확대를 강조했다. 김정은은 이번에 이례적으로 시간을 할애해 북한이 백두산 지역에 빨치산들의 혁명전적지라며 만들어 놓은 선전 셋트장을 모두 둘러봤다. 이와 관련 노동신문은 ‘제국주의자들의 전대미문의 봉쇄압박 책동’, ‘자력갱생의 불굴의 정신력’ ‘현정세와 환경,혁명의 간고성과 장기성에 따르는 필수적인 요구’ ‘백두의 굴함없는 혁명정신을 심어주기 위한 혁명전통교양을 더욱 강화하는 사회적분위기를 세우기 위해서’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는 조선혁명발전과 변화된 대내외적 정세의 요구에 맞게 중대한 문제들을 토의결정하기 위해 당중앙위원회 제7기 5차전원회의를 12월 하순에 개최한다”고 밝혔다.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는 5년에 한번씩 열리는 당 대회 기간 필요에 따라 1년에 한번씩 당의 노선과 정책 수립, 각종 당사업을 토의한다. 2013년 3월 당중앙위 6기 23차 전원회의에서 ‘핵·경제 병진 노선’이 채택됐다.


2017년 10월 당중앙위 7기 2차 전원회의에서 “경제 건설과 핵무력 건설의 병진노선을 따라 전진해 온 것이 천만 번 옳았으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이 길로 나아가야 한다”며 병진노선의 추진을 강조했다. 이 회의는 유엔의 고강도 대북제재 극복을 위한 비상 대책 회의 성격으로 이에 따른 대규모 인사 개편이 진행됐다. 지난해 4월 20일 노동당 7기 3차 전원회의에선 병진노선의 승리를 선포하고 ‘경제건설총력’노선을 선포했다. 하노이노딜 이후 진행된 올해 4월 노동당 7기 4차 전원회의에서는 미국의 대북제재에 맞서 ‘자력갱생’전략을 강조했다.


이번 7기 5차 당 전원회의서는 내년도 김정은의 신년사에 들어갈 ‘새로운 길’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과의 대화에 대한 기대를 접고 군사적 행동의 모든 책임은 미국에 있다며 책임을 전가하고 일본을 관통하는 중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 남한을 향해서도 군사도발의 수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도 미국 대선과 남한의 총선, 일본의 도쿄 올림픽을 겨냥해 강도 높은 도발을 강행함으로서 미국의 양보를 얻어내겠다는 의도를 풀이된다.

SITEM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