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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정세

남북관계와 북한정세를 심층 분석합니다.
북한의 공간문헌과 정보를 분석하여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정책방안을 제안합니다.

북한 국방과학원이 7일 오후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소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대단히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일 발표했다. 북한은 구체적인 시험 내용을 밝히지 않았지만 ‘중대 시험’이 이뤄진 동창리 발사장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개발과 관련된 중요한 장소로 ICBM 엔진 시험을 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북한이 비핵화 협상 시한으로 제시한 연말을 앞두고 미국의 태도 변화를 압박하기 위해 ICBM 발사 준비를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 국방과학원 대변인은 이날 담화에서 “중대한 의의를 가지는 이번 시험의 성공적 결과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에 보고하였다”고 했다. 당 중앙위원회 보고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고됐다는 것으로 김정은이 ‘중대 시험’ 현장을 참관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김정은은 지난 10월 이뤄진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 시험 발사도 참관하지 않고 국방과학원의 보고를 받았다.  국방과학원 대변인은 이어 “이번에 진행한 중대한 시험의 결과는 머지않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략적 지위’를 또 한 번 변화시키는 데서 중요한 작용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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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언급한 ‘전략적 지위’는 핵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보유국을 의미한다. 이 때문에 북한이 진행한 시험이 ICBM 엔진 출력 시험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북한은 2017년 동창리 발사장에서 ICBM용 신형 고출력 로켓엔진인 ‘대출력 발동기(고출력 엔진) 지상분출시험’을 한 사례가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에 미사일 엔진의 연료를 충전에 시간이 드는 액체에서 보다 신속하게 발사할 수 있는 고체로 전환하는 실험을 했다는 분석이다. 혹은 서해위성발사장의 수직 시험대에 비춰 이번 실험이 액체연료 엔진 개발용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액체연료 엔진은 수직발사대를 이용하고, 고체연료 엔진은 지상에 가로로 고정, 시험하는 방식이 주로 쓰인다는 주장이다.앞서 미국 CNN방송은 지난 5일 동창리 미사일발사장에서 엔진 시험 재개를 준비하는 듯한 정황이 위성사진에 나타났다고 보도한 바 있다. 북의 거듭된 미사일 발사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ICBM만 아니면 된다”고 했는데 ICBM이나 다름없는 ‘레드라인’을 일부러 건드린 것이다. 혹은 서해위성발사장의 수직 시험대에 비춰 이번 실험이 액체연료 엔진 개발용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앞서 미국 CNN방송은 지난 5일 동창리 미사일발사장에서 엔진 시험 재개를 준비하는 듯한 정황이 위성사진에 나타났다고 보도한 바 있다.

 

서해위성발사장은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있는 위성(장거리로켓) 발사장을 말한다. 자동식 개폐 장치가 장착된 67m 높이의 발사대와 로켓 조립시설을 비롯해 엔진 시험용 수직발사대가 있다. 현대식 발사대에서는 2016년 2월 7일 ‘광명성 4호’, 2012년 12월 12일 ‘은하 3호’ 등이 각각 발사됐다. 수직발사대에서는 2017년 3월 18일 고출력 엔진 분출시험이 진행됐고, 북한은 이를 ‘3·18혁명’으로 부른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번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1단에 사용되는 고체엔진 또는 위성발사용 신형 액체엔진 시험을 했을 것이라고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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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국방과학원이 이번 시험 사실을 발표했다는 점에서 ICBM 관련성을 주장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국방과학원은 초대형 방사포,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 북한판 이스칸데르 신형전술유도무기 등 주로 최신 무기 개발 시험을 주관했던 기관이다. 국방과학원에 있던 위성 개발 관련 연구조직이 국가우주개발국(NADA)으로 흡수된 것도 위성체 발사용보다는 ICBM용 엔진시험에 무게가 쏠린다는 주장이다.  김정은은 2017년 2월 북극성-2형 지상발사형 고체엔진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참관한 자리에서 ‘이제는 우리의 로켓공업이 액체로켓 발동기로부터 대출력 고체로켓 발동기로 확고히 전환됐다’고 말한바 있다.


미들버리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센터’의 책임자 제프리 루이스 소장은 위성 사진에 포착된 움직임에 대해 위성 발사대와 대륙간 탄도미사일에 동력을 공급하는 데 쓰이는 엔진의 시험을 재개하려는 준비 작업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2017년 11월 29일 ICBM급 ‘화성-15형’을 발사했다. 이 미사일의 1단 엔진은 화성-14형 엔진 2개를 클러스터링(결합)했다. 북한이 옛 소련제 RD-250 트윈엔진(쌍둥이 엔진)을 모방해 개발한 일명 ‘백두산 액체 엔진’이다. 국방부는 당시 화성-15형 사거리를 1만3000㎞로 추정했다. 미국 워싱턴까지 도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연료를 충전하지 않아도 됨으로써 이동식발사차량(TEL)을 이용해 임의의 장소에서, 임의의 시각에 발사할 수 있는 등 전략적으로 효용성이 크다. 북한은 2016년 3월 ‘대출력 고체로켓 발동기(엔진)’ 관련 시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시험은 고체 엔진 분사장치를 지상에 가로로 고정해 진행했고, 이후 이 엔진은 북극성 계열의 지대지탄도미사일 및 SLBM에 탑재됐다. 북한의 서해위성발사장의 수직 시험대는 액체연료 엔진 개발용이라는 관측에 근거한다. 액체연료 엔진은 수직발사대를 이용하고, 고체연료 엔진은 지상에 가로로 고정해 시험하는 방식이라고 주장하는 전문가도 있다.  ICBM급 화성-15형의 1단 엔진 추력은 80tf(톤포스: 80t 중량을 밀어 올리는 추력)로 추정됐다. 이 정도 추력의 엔진은 100∼200㎏가량의 위성체를 쏘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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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백두산 엔진 4개를 결합하면 500㎏가량의 위성을 저궤도에 충분히 올릴 수 있을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전문연구위원은 "동창리가 액체엔진 시험을 하는 곳이고, 고체엔진은 다른 곳에서 시험한다"면서 "이번에는 추력과 성능을 높인 신형 액체엔진 시험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에 정보 당국의 한 소식통은 "어제 촬영된 북한지역 위성 사진 등을 정밀 분석 중"이라며 "엔진 시험을 했을 가능성이 가장 크지만, 구체적인 사항은 분석이 계속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삼지연군 읍지구 준공식과 함경북도 경성군 중평 남새(채소)온실농장·양묘장 조업식에 참석한데 이어 이번에는 평안남도 양덕군 온천관광지구 준공식에 참석했다. 올해 주요 성과를 직접 마무리하며 자력갱생을 강조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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