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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정세

남북관계와 북한정세를 심층 분석합니다.
북한의 공간문헌과 정보를 분석하여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정책방안을 제안합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외무상에 대남강경파로 알려진 리선권 전 조평통위원장을 임명한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북한 외교의 사령탑인 당 국제부장에 중국·러시아를 담당했던 김형준 전 외무상을 기용했다. 지난 연말 미국을 향해 ‘정면돌파전’을 선언한 북한이 강경파인 리선권을 외교 1선에 내세워 대미 강경외교를 구사하는 한편 중국과 러시아를 뒷배로 활용하며 탄핵·대선 국면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상대로 기싸움을 구상한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하노이 노딜’을 계기로 외무성에 넘어간 대미 외교 주도권이 다시 통전부로 넘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대남통인 리선권 전 북한 조평통 위원장의 외무상 임명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북한에서 대남관련 업무를 당당하다 외무상으로 기용된 사례가 흔치 않기 때문이다. 과거 김양건, 김용순 등 당 국제부장을 지냈던 인물들이 통전부장을 맡아 비중 있는 역할을 했다. 대남관계 담당 출신의 외무상 기용은 북한 정권 초기부터 1953년까지 남로당계 영수로 외무상을 지낸 박헌영과 1970년대부터 약 20여년 간 대남실세로 활동하다 1998년 외무상에 기용된 백남순이 있다. 또 북한에서 외무상을 지낸 허담, 김영남, 박의춘, 리용호 등은 모두 직업 외교관 출신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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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선권의 외무상 기용으로 지난해 2월  ‘하노이 노딜’ 을 계기로 외무성에 넘어간 대미외교 주도권을 통전부가 다시 가져온 모양새라는 관측도 나온다. 하노이 노딜 이후 검열을 받고 대미협상에서 배제됐던 김영철·리선권의 통전부 라인이 다시 부활한 것이다. 지난해 말부터 외무성 고문인 김계관이 외교담화로 경고해도 미국이 꿈쩍도 하지 않으니 군부출신 강경파인 리선권을 내세워 협박외교를 하겠다는 것이다. 또 하노이 노딜 이후 외무성 중심으로 대미라인을 재편했지만 대미성과를 만들어내지 못하자 전격 경질하고 강경파인 리선권을 내세워 ‘대미압박’에 나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북한은 지난 연말 열린 노동당 중앙위 제7기 5차 전원회의에서 러시아 대사 출신인 김형준을 당 국제부장에 기용했다. 중·러를 뒷배로 활용하며 탄핵·대선 국면인 트럼프 상대로 기싸움 하겠단 의도로 풀이된다. 외무상이 정통 외교관에서 대남 라인인 리선권으로 교체됨으로써 향후 대미 외교에서 김영철의 통전부 라인에 힘이 실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리선권은 군인 출신이긴 하지만 김영철 부위원장이 군에서 활동하던 시절부터 함께 남북 군사회담에 관여해온 오른팔이다. 이 때문에 ‘하노이 노딜’ 이후 무시전략으로 일관하던 남북관계에도 변화의 조짐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영철의 통전부 라인은 2018년 미국 한국과 대화의 물꼬를 트는 성과를 만든바 있기 때문에 남북관계에서 새로운 제안을 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노이 노딜 이전 대남·대미를 호령하던 수준은 아니겠지만 패싱 일변도였던 대남 기조에 어떤 식으로든 변화의 여지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영철·통전라인이 하노이 노딜로 문책을 받고 기스가 난 상태여서 ‘모험’보단 안전하게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지재룡 주중 북한 대사와 김성 유엔 주재 북한 대사 등 북한 외교라인이 귀국했다. 외교 사령탑 교체에 따른 새로운 대미전략 논의 차원으로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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