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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정세

남북관계와 북한정세를 심층 분석합니다.
북한의 공간문헌과 정보를 분석하여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정책방안을 제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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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NN 등 외신들이 ‘김정은 중태설’을 쏟아낸 지 하루가 지났지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공개 활동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 김정은 동정 보도 없이 ‘자력갱생은 우리 당의 일관한 정치노선’이란 제목의 논설을 1면에 실었다. 논설은 “우리가 아직은 남보다 뒤떨어진 것도 있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북한이 겪고 있는 경제난을 이례적으로 ‘고백’했다.


이어 “우리 인민은 감당하기 어려운 간고한 시련의 고비들을 이겨내면서 자기 힘으로 살아나간다”며 “자력부강, 자력번영의 기치 높이 나라의 존엄을 굳건히 지키고 사회주의강국을 건설하겠다는 것이 우리 인민의 억센 혁명신념”이라고 했다. 신문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우리의 존엄’이란 기사에서 “우리에게 있어서 경제건설에 유리한 대외적 환경이 절실히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결코 화려한 변신을 바라며 지금껏 목숨처럼 지켜온 존엄을 팔 수는 없다”고 했다.


미국 등 국제사회의 비핵화 압박에 굴하지 않고 연말 당중앙위 전원회의에서 채택한 대미(對美) 정면돌파 기조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태설’ 이후 전해진 김정은 관련 소식은 22일 오전 현재까지 간략한 동정 보도 1건이 전부다. 80세 생일을 맞은 노력영웅 리신자 전 평양시농촌경리위원회 고문과 리시흡 김책공대 연구사에게 ‘은정 어린 생일상’을 보냈다는 내용이다. 관련 사진이나 동영상은 없어 김정은의 ‘건재’를 입증하기 위한 근거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건강이상설'에 휩싸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열흘 넘게 모습을 나타내지 않으면서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지만, 올해 들어 이런 잠행은 3번째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까지 나온 북한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김 위원장은 지난 11일 평양의 노동당 중앙위 본부청사에서 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이 다음 날 조선중앙통신 등에 보도된 뒤 열흘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북한 매체들은 짐바브웨 대통령에게 독립기념일 축전 발송(4월 18일), 평양시청년동맹위원회 지도원 등에게 감사 전달(4월 19일), 김일성 훈장 수훈자들에게 생일상 수여(4월 21일) 등 김 위원장의 간략한 동정만 사진·영상 없이 전하고 있다. 그러나 앞서 김 위원장은 이미 지난 1∼3월에도 두 차례나 열흘 이상 자취를 감춘 바 있다. 그는 1월 25일 평양 삼지연극장에서 설 기념공연을 관람한 이후 스무날 넘게 '잠행'하다가,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을 맞은 2월 16일 '정치국 성원들'과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다시 공개 행보를 노출하지 않던 김 위원장은 열이틀이 지난 같은 달 28일 인민군 부대의 합동 타격 훈련을 지도하는 현장을 다음 날 대대적으로 공개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에도 5월 9일 단거리미사일 발사 이후 20일 넘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적이 있다. 2014년에는 9월 25일 최고인민회의 제13기 제2차 회의에 불참하고 당 창건일인 10월 10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를 하지 않는 등 최장 40일간 모습을 드러나지 않아 온갖 억측에 휩싸였다. 그해 10월 14일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지팡이를 짚은 김 위원장의 현지 지도 사진을 게재하면서 뇌사설을 포함한 신변이상설은 가라앉았다. 당시 국가정보원은 김 위원장이 발목의 물혹 제거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실 김정은 위원장은 김일성 주석 생일인 지난 15일 집권 후 처음으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음으로써 건강이상설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앞서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집권 기간 부친인 김일성 주석의 생일에 금수산궁전을 거의 참배하지 않았다. 김정일 위원장이 집권 17년간 김 주석의 생일에 금수산궁전을 참배한 것은 2000년, 2002년, 2008년 단 3차례에 불과했다. 집권 8년 차인 김정은 위원장이 권력 안정기를 맞으면서 김정일 위원장처럼 금수산궁전 참배를 탄력적으로 하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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