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대남·해외 공작 활동을 총괄하는 정찰총국에 ‘목함지뢰 도발 사건’의 주역인 림광일(중장)이 임명된 것으로 13일 파악했다. 통일부가 이날 발간한 ‘2020년 북한 주요 인물정보·기관별 인명록’에 따르면 림광일은 당중앙군사위원회에도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림광일은 2016년 1월 북한군 총참모부 제1부총참모장 겸 작전총국장을 지낸 인물이다. 림광일은 2015년 8월 비무장지대 목함지뢰 도발사건 당시 총참모부 제2전투훈련국장으로 이 사건에 직접 개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군의 목함지뢰 도발이 있고 나서 3개월 후 우리 정보 당국은 지뢰 매설에 직접 개입한 인물로 림광일 전 총참모부 제2전투훈련국장을 지목했다.

2015년 11월 이철우 국회정보위 새누리당 간사는 국회정보위원회에서 “직접 지뢰를 매설한 특수전 담당 제2전투훈련국장 림광일이라고 있는데 작전국장에 보임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북한 관영 매체들은 2016년 1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새해 첫 군 훈련 참관을 보도하면서 동행한 림광일의 직책을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제1부총참모장 겸 작전총국장인 육군 중장 림광일 동지”로 호명했다. 정찰총국은 2010년 3월 ‘천안함 폭침’사건을 기획주도한 대남공작 부서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초대 총국장을 맡았던 곳이다. 2016년 1월 김영철이 당 통일전선부장에 임명되면서 장길성이 맡았으나 지난 연말 열린 노동당 7기 3차 당중앙군사위원회에서 림광일로 교체된 것으로 보인다. 대남 강경파인 림광일에게 힘이 실리면서 앞으로 북한군의 군사도발 가능성도 더욱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1년 만에 노동당 정치국과 중앙군사위원회의 멤버 절반 이상을 교체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 정치국에 새로 진입한 인물은 김재룡 총리, 리일환·최휘·리병철·김덕훈·리만건 당 부위원장, 김수길 군 총정치국장, 태형철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 정경택 국가보위상, 박정천 군 총참모장 등이다. 또 이번에 인명록에 추가된 신규 인물 23명은 김영환 평양시 당 위원장, 김조국 당 제1부부장, 김철삼 남포시 당 위원장, 리정남 당 부부장, 리호림 당 부부장, 리태일 양강도 당 위원장, 박명순 당 부부장, 유진 당 부부장, 장금철 당 부장, 조춘룡 당 정치국 후보위원, 허철만 당 부장, 현송월 당 부부장 등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해 1월과 현재를 비교하면 정치국 상무위원과 위원은 모두 17명으로 같다. 이 가운데 상무위원 숫자가 4명에서 3명으로 한 명(김영남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줄고 대신 위원 숫자가 한 명 늘었다“며 ”정치국 위원 14명 중 11명이 새로운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상무위원과 위원 17명 가운데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박광호 선전선동부장,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 이수용 당 부위원장(국제담당) 등 80~90대 인사가 빠지고 60~70대의 인물 11명이 새로 진입했다는 것이다. 통일부는 이날 북한이 지난해 12월 22일 진행한 당중앙군사위원회 제 7기 3차 확대 회의에서 교체한 멤버 구성도 공개했다. 통일부가 파악한 당중앙군사위원회 구성을 보면 위원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그대로 맡고 있다. 그러나 위원 수는 기존 13명에서 12명으로 줄었고, 7명이 교체한된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이 지난해 내각 총리를 박봉주에서 김재룡으로 교체하면서 김재룡 총리가 당중앙군사위 위원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황병서 당 제1부부장(조직지도부)과 노광철 인민무력부장, 리영길 총참모장은 각각 후임인 김조국, 김정관, 박정천에게 자리를 물려줬다. 특히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영철 당 부위원장 등 ‘민간인’이 제외되고 림광일 정찰총국장과 위성일 제1부장참모장이 새로 진입했다. 신임 곽창식 호위사령관에 대해선 지난 연말 열린 노동당 제7기 5차 전원회의에서 당 중앙위원회 위원에 임명됐다는 사실 외에 공개된 이력이 없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변 경호와 북한군의 쿠테타 진압을 담당한 호위사령부 사령관이 윤정린 대장에서 곽창식으로 교체된 것으로 확인됐다 신설된 기관은 내각 소속 선박공업성이다. 또 2019년 8월 개성특별시가 신설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지난해 8월 29일 개정된 사회주의헌법에서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직제가 신설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김정은 위원장 들어 계속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고 성과를 낸 부분들을 발탁하는 경우들이 있다”면서 “실용주의적인 인사를 하는 패턴 강화 추세가 보이고 김정은 친정체게가 공고화 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대남관계를 담당하는 조평통 위원장은 확인이 안된 상황이어서 공석으로 남겨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