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외교부에 이어 미 국무부도 한국과 미국 간 국장급 협의 사실을 알렸다. 미 국무부는 5일(현지시간) 홈페이지 게재 보도자료를 통해 "정 박 미국 대북특별부대표가 4일 청와대, 통일부, 외교부 관계자 및 국가안보위원회(NSC), 재무부, 국방부 참석자들과 첫 한미 국장급 협의를 열었다"라고 밝혔다.

국무부는 보도자료에서 "양측은 현재 한반도 상황과 인도주의 협력 전망, 북한 문제에 관한 일본과의 삼자 협력을 포함하는 다자 간 이해 당사국과의 협력 등을 논의했다"라고 설명했다. 국무부는 이어 "이번 국장급 협의는 북한 문제에 관한 한국과 미국의 계속되는 협력을 보여줬고,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를 진척시키기 위해 이런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라고 설명했다.
우리 외교부도 한미 국장급 협의 진행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이번 협의를 통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남북, 북미 간 조속한 대화 재개가 긴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는 게 우리 외교부 설명이다.이번 협의에 앞서 지난달 27일 우리 정부는 북한 측과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에 합의했다고 밝혔었다. 우리 외교부는 이번 협의를 설명하며 조속한 북미 대화 재개 방안에 관해서도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이 6일 화상으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면서 한반도 현안에 관한 입장을 내놓을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ARF는 북한이 참여하는 유일한 다자안보 협의체다. 북한은 그동안에도 ARF 외교장관회의를 통해 한반도 문제와 대미관계 등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을 밝혀왔다.
올해 회의엔 작년에 이어 리선권 북한 외무상 대신 안광일 주인도네시아 북한대사 겸 주아세안대표부 대사가 북한 측 대표로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북미 양측이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미국 측은 이미 이날 회의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중단을 목표로 한 유엔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의 완전한 이행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예고해놓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