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19일 오전 10시 17분쯤 북한이 함경남도 신포 일대 해상에서 탄도미사일 1발을 동해 쪽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신포와 남포를 비롯한 약 10여 곳에 잠수함 기지와 조선소를 두고 있다. 이날 북한이 해상에서 쏜 미사일은 최대 고도는 60㎞, 비행거리는 590㎞ 수준으로 알려졌다. 올해 들어 북한의 미사일 발사 무력시위는 이번이 일곱번째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수중 잠수함에서 미사일을 발사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정밀 분석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수중 잠수함에서 발사했을 경우 이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실전배치에 한층 접근했음을 뜻한다. 북한은 지난 2019년 10월을 비롯해 수중바지선에서 SLBM 발사 테스트를 여러 번 진행했다. 이는 수중 잠수함에서 시험 발사를 하기 전에 이뤄진 것이다.
이번엔 2014년 6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탑승해 훈련을 지휘했던 로미오급(2000t) 잠수함에서 미사일을 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간 SLBM 탑재용으로 관측됐던 고래급(3000t) 잠수함보다 규모가 작다. 로미오급 잠수함은 한국 해군 214급 잠수함(1800t)과 규모가 비슷한데 길이 76m 폭 6.5m 수중속도 13노트 수상속도 15노트 승조원 50명 어뢰 발사관 8개를 갖췄다.
북한은 1993년~94년 사이에 옛 소련에서 골프급 잠수함을 들여와 역설계한 뒤 고래급(신포급)을 독자 개발했다. 고래급 잠수함은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지만 핵추진 잠수함은 아니다. 디젤 엔진으로 움직인다. 이날 쏜 SLBM은 신형 SLBM으로 추정된다. 로미오급 잠수함에는 북한이 열병식 등에서 공개했던 SLBM인 ‘북극성-5ㅅ’이나 ‘북극성-4ㅅ’을 탑재할 공간이 부족하다. 정보당국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에서 최근 고래급 잠수함 개발을 마쳤거나 또 다른 신형 잠수함을 건조했다는 정보는 확보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