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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정세

남북관계와 북한정세를 심층 분석합니다.
북한의 공간문헌과 정보를 분석하여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정책방안을 제안합니다.


김명성 SAND연구소 사무국장


◇ 北 패션쇼에 ‘루이비통·셀린트’ 등 해외명품 브랜드 카피 가방 또 등장


북한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규모 여성 의류 특화 전시회를 개최한 가운데 해외명품 디자인을 그대로 모방한 제품이 등장했다. 5월 6일 북한 매체에 따르면 ‘봄철 녀성옷(여성옷) 전시회-2023′이 4월 24일 평양에서 개막해 지난 5월 4일 폐막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은하무역국, 평양시피복공업관리국, 경흥무역국 등에서 내놓은 새로운 형태의 봄, 여름철 옷들이 우리 녀성들의 기호와 취미, 체형에 맞으면서도 아름다움을 더욱 돋구고 활동에 편리하게 제작된 것으로 하여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전시장에는 연령별, 직업별 특성과 체형에 맞는 원피스와 양복, 투피스, 셔츠, 치마, 운동복 등 화사한 색상에 물든 다양한 봄·여름 의류가 출품됐다. 이번 전시회에는 명품 브랜드 제품의 디자인을 그대로 베낀 가방이 등장했다. 공개된 관련 사진을 보면 여성모델이 들고 있는 가방은 각각 프랑스 명품 브랜드 셀린느(CENLINE)의 벨트 백, 루이비통(LOUIS VUITTON)의 몽테뉴 제품과 디자인이 비슷하다.



지난 전시회에선 명품 브랜드 로고가 박힌 모조품이 다량으로 포착됐다. 샤넬 로고가 박힌 가방, 버버리 체크 무늬를 도용한 가방, 디올 디자인을 베낀 향수병 등이 당시 전시회에 등장했다. 당시 북한의 선전매체 ‘메아리’는 “여기 전시회장의 모든 것이 모두 우리의 기술, 우리의 자재로 만든 우리의 것이 아닌가”라며 “신발도 옷도 식료품도 모두 우리의 상표가 붙은 우리의 제품들”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이 자국산 제품을 개발하고 이를 선보이는 전시회를 주민들에게 개방하는 데는 ‘우리식 사회주의 생활 양식’을 장려한다는 명분 아래 사회 기풍의 이완을 막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 ‘워싱턴 선언’에 반발하는 북한, ‘윤석열·바이든 모형 화형식’ 진행


한미 ‘확장억제’ 강화 방안이 담긴 ‘워싱턴 선언’에 북한이 사회단체의 릴레이 규탄 집회에 이어 한미 정상을 겨냥한 ‘화형식’까지 감행하는 등 연일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2일 청년동맹이 주최한 복수 결의 모임이 황해남도 신천박물관에서 열렸는데, 이 집회에서는 ‘화형식’까지 벌어졌다. 조선중앙TV는 이날 “모임 참가자들은 가증스러운 적들에게 죽음을 안기는 심정으로 침략자·도발자들의 허수아비를 불살라버리는 화형식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한국 대통령을 거론하며 화형식까지 감행한 것은 이명박 정부 때인 2012년 이후 11년 만이다. 북한 노동자 단체인 직업총동맹은 남북 접경지역인 개성에서 ‘성토 모임’을 열고 시위행진까지 하며 한미에 대한 적개심을 고취했다. 


조선중앙TV는 “핵전쟁 흉계까지 노골적으로 드러내놓은 미제 침략자들과 남조선을 미국의 핵전쟁 화약고, 전초기지로 전락시킨 괴뢰 역적패당을 준절히 규탄했다”고 밝혔다. 여성동맹은 평양에 있는 중앙계급교양관 마당에서 ‘복수 결의 모임'을 개최했다. 북한이 화형식 등 릴레이 규탄 집회를 여는 것은 그만큼 한미가 채택한 ‘워싱턴 선언’을 민감하게 받아들인다는 것을 의미한다. 북한이 총력을 기울여 개발한 핵·미사일이 한미 간 핵확장력 강화 조치로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앞서 북한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늙은이’로 칭하며 대미·대남 강경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다만 북한 매체들은 논란을 예상한 듯 화형식 관련 사진 및 영상을 공개하지 않았다.

한국 통일부는 북한의 화형식 감행에 대해 “도가 넘었다”며 유감의 뜻을 밝혔다. 






◇ 북한, 농장관리위원장 ‘관리부위원장’ 호칭 중국식 ‘경리’ ‘부경리’로 변경


북한이 협동농장 행정책임자인 관리위원장의 호칭을 중국식 ‘경리’로 관리부위원장은 ‘부경리’로 변경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중앙TV 등 북한 관영 매체들은 3월 17일 협동농장의 봄철 농사작황을 소개하면서 협동농장 ‘경리’라는 직책으로 관리일군을 소개했다. 지난 5월 6일 조선중앙TV는 북청군 룡전과수농장 부경리 리용산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대북소식통은 “북한에서 올해초부터 협동농장 관리위원장과 관리부위원장의 호칭을 경리, 부경리로 변경했다”며 “중국식을 모방한 조치”라고 밝혔다. 



경리는 회사 사장을 호칭하는 중국식 표현이다. 북한이 ‘알곡’생산을 제1과제로 내세우며 농업의 혁신을 강조하는 가운데 중국식 호칭을 도입한 것은 중국식 농촌개혁을 시도하는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또  농장관리위원장 호칭은 국무위원장인 김정은의 호칭과 끝단어 ‘위원장’이 같아 중복 현상을 피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은 노동당 위원장이던 김정은의 호칭을 총비서로 바꾸고, 노동당의 모든 직책도 위원장에서 비서 직제로 호칭을 변경한바 있다. 다만 국무위원회, 당중앙군사위원회 등에는 위원장의 직책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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