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롤레타리아 독재는 자본주의 사회의 노동자계급(프롤레타리아트)이 배타적으로 권력을 장악하는 것을 의미한다. 프롤레타리아 독재는 부르주아 정치권력을 무너뜨리고 국가가 소멸하는 공산주의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존재하는 과도기적 정치체제이다. 북한은 이를 “노동계급이 국가기구를 통하여 반혁명 요소를 진압하고 사회주의, 공산주의 사회를 건설하기 위하여 실시하는 사회에 대한 정치적 지배”라고 규정하고 있다.
1967년 5월 김일성이 발표한 “자본주의로부터 사회주의에로의 과도기와 프롤레타리아 독재문제에 대하여”와 1968년 9월에 발표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우리 인민의 자유와 독립의 기치이며 사회주의 공산주의건설의 강력한 무기이다”라는 글을 통해 과도기와 프롤레타리아 독재문제와 관련된 북한 자체의 독자적 이론을 정립했다. 이는 중·소의 이념 대립 속에서 북한 스스로 독자적인 혁명과 건설의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였다.
북한의 ‘과도기와 프롤레타리아 독재론’은 두 가지 특징을 지니고 있다. 첫째, 북한의 과도기론은 사회주의의 완전한 승리의 기간과 과제를 포함하고 있다. 둘째, 북한은 과도기의 기간과 프롤레타리아 독재의 기간을 다르게 설정하고 있으며 과도기에 대해서는 일국적 또는 지역적인 차원에서 설정하고, 프롤레타리아 독재에 대해서는 제국주의의 멸망과 연관시키고 있다.
1992년 북한은 헌법 개정을 통해 프롤레타리아 독재를 인민민주주의 독재로 다시 바꾸었다. 인민민주주의란 공산당이 주도하는 광범위한 통일전선에 의해 반제·반봉건·민주주의 혁명을 수행함으로써 공산당 독재를 이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북한이 국제사회주의가 급격하게 몰락한 시기에 인민민주주의로 전환한 것은 노동계급만이 아니라 다양한 계급계층의 주민들을 ‘우리식 사회주의’, ‘북한식 사회주의’ 건설의 주체로 내세워 개인독재를 정당화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