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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정세

남북관계와 북한정세를 심층 분석합니다.
북한의 공간문헌과 정보를 분석하여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정책방안을 제안합니다.

생활총화






생활총화란 북한 주민들이 자기가 소속된 당이나 기관, 근로 단체에서 매주, 매월, 매분기, 연별로 각자의 업무와 공·사생활을 반성하고 상호 비판하는 모임을 말한다.


초창기 생활총화는 한 달에 한 번씩 개최하고, 엄격하게 참가를 강제하지 않았다. 그러나 유일 체제가 본격적으로 시작한 1967년 이후 생활총화는 엄격해졌다. 북한은 유일사상체계의 확립과 국제사회의 데탕트 분위기 등에 맞서 내부단속을 강화하였으며, 이를 위해 당조직 생활체계를 재정립하면서 생활총화를 강화하였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는 당생활 총화를 제도화 한 것이다. 김정일이 재정립한 ‘새로운 당생활총화제도’는 초창기 생활총화에 비해 강도가 훨씬 강하고 엄격했다.


‘새로운 당생활총화제도’에서 생활총화는 10명 내지 15명 씩을 한 단위로 묶어 당세포와 같은 기층조직처럼 치밀하게 조직되었다. 북한 전체 주민이 빠짐없이 생활총화에 참가하게 된 것이다. 생활총화는 사소하고 일상적인 의례이지만 북한 주민의 일상을 철저하게 장악하고 통제할 수 있는 수단이 되었다. 1974년 4월 ‘당의 유일사상체계 확립의 10대 원칙’의 하나로 생활총화에 적극 참가하는 것을 명시하였다.


소학교(우리의 초등학교) 2학년 이상이면 정치조직에 의무적으로 가입하여야 하며, 이후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생활총화에 무조건 참여해야 한다. 당원들은 소속 당세포, 비당원인 경우 청년은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 초급단체, 소년단원은 소년단 조직인 분단에서 여성은 조선사회주의여성동맹 초급단체, 직장인은 직업동맹 초급단체, 농민들은 농업근로자동맹 초급단체 등 각자 자신이 소속된 조직에서 생활총화를 한다. 


해외 주재원이나 유학생들도 당생활총화에는 의무적으로 참가해야 한다. 각 대사관과 무역대표부에는 임시 당세포나 동맹 초급단체 등이 조직돼 있어 해외에 나온 북한 주민이라면 누구나 이 조직에서 생활총화를 해야 한다. 생활총화는 자아비판과 상호비판을 통해 자신의 잘못을 비판하고 반성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다른 사람의 잘못을 비판한다는 점에서 당 조직이든 근로단체 소속이든 성격과 방식은 같다. 


김일성은 자아비판과 상호비판을 잘하는 것은 당성을 높이는 최고의 무기라며 비판사업을 강화할 것을 역설해왔다. 김정일은 후계체제 구축이라는 맥락 속에서 비판을 정상화하는 생활총화를 제도화시켰다. 이를 통해 생활총화는 주민들을 정치사상적으로 조직 속에 완전히 얽어매는 강력한 통제 기제로 활용했다.


현재 북한의 생활총화는 집단주의적 사회의 균열로 과거에 비해 형식적으로 진행되고 그 진정성도 퇴색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북한 주민들이 평생을 강제로 생활총화를 비롯한 조직생활에 참석해야 한다는 점에서 북한 사회에서 생활총화가 갖는 의미는 여전히 유효하며, 전 주민을 통제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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