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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정세

남북관계와 북한정세를 심층 분석합니다.
북한의 공간문헌과 정보를 분석하여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정책방안을 제안합니다.

집단주의





모든 주민들이 조직과 집단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복종해야 하며 개인보다 사회와 집단이 더 중요하고 우선해야 한다는 생활이념을 강조함으로써 체제 결속의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는 이념이다.


북한의 곳곳에 “하나는 전체를 위하여, 전체는 하나를 위하여!”라는 집단주의적 구호를 볼 수 있다. 북한에서 사람은 개인으로서가 아니라 사회와 집단의 한 성원으로서 살아간다고 보고 사회와 집단을 위해 얼마나 헌신하는가 하는 것이 가치 척도이자 활동 원칙으로 되어 있다. 따라서 개인주의는 철저히 배척되고 집단주의적 인생관만이 공산주의자들이 지녀야 할 참다운 신조라고 역설하고 있다. 또한 북한은 집단주의적 인생관을 이른바 ‘사회정치적 생명체론’과 연결시키면서 개인의 육체적 생명보다 집단의 사회정치적 생명이 더 귀중하다고 주민들을 의식화해 오고 있다.



북한의 조선중앙TV에서 ‘하나는 전체를 위하여, 전체는 하나를 위하여’라는 구호를 영상편집물로 선전하고 있다. (사진: 조선중앙TV 캡처)



이에 따라 북한의 모든 정치·사회제도는 집단주의에 기초하고 있으며 개인 및 사회생활의 구석구석에 집단방식이 적용되고 있다. 북한 주민들은 하루 일과 후 생활총화가 이루어지는데, 이 생활총화가 집단주의 생활방식의 하나이다. 협동농장을 통한 농업의 집단화, 노력경쟁운동, 군중집회 등도 집단주의에 의한 대표적인 현상들이다. 학습활동에서도 ‘집체학습’과 ‘집체토의’ 방식으로 이루어지며, 전체가 참가하는 ‘집체적 지도’를 강조한다.





북한은 집체적 지도를 “당 위원회의 활동에서 개인의 주관과 독단을 없앨 수 있게 하는 가장 과학적인 지도방법”이라고 주장한다. 문학예술 창작에서도 ‘집체작’이라는 방식으로 집단주의가 반영된다. 우상화 문예물인 ‘수령형상작품’이 1960년대 이후 양산되기 시작하며 여러 종류의 집체작이 제작되고 있다. 수령의 위대성을 어느 한 개인의 힘만으로는 도저히 창작할 수 없으므로 여러 창작가들의 힘과 재능을 모아야 한다는 논리로 정당화되고 있다.




평양시 만수대 언덕에 설립한 김일성, 김정일 동상(사진: 조선중앙통신)



북한의 집단주의는 이렇듯 사회구조와 주민 의식 속에 뿌리박혀 체제 유지의 기제로 작동되어 왔다. 그러나 북한 사회도 북한 스스로 말한 바와 같은 하나의 생명체이듯이 세월이 흐르면서 변하고 있고 그에 따라 집단주의 원리도 침식되어가고 있다. 지속적인 경제난으로 국가배급 체계가 사라지고 주민 개개인이 장마당 경제를 통해 의식주를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사적 경제활동이 더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외부 정보의 유입 등으로 북한 주민의 개인주의 의식은 더 확산되고 있어 기존의 사상중심주의와 집단주의 의식이 약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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