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명성 SAND연구소 사무국장
⦁ 北 대외경제상, 방북한 러시아 연해주 주지사 만나 ... 노동자 파견 논의 가능성
⦁ ‘김정은 전용차’ 신형 ‘마이바흐’ 교체 정황 ... 대북제재 금수 물품 노골적 공개
⦁ 北 노동신문에 문재인 정부 시절 추미애 전 법무장관 등장
北 대외경제상, 방북한 러시아 연해주 주지사 만나 ... 노동자 파견 논의 가능성
북한을 방문하고 있는 올레그 코제먀코 러시아 연해주 주지사가 윤정호 북한 대외경제상과 회담을 열어 경제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신문은 “회담에서는 조로(북러) 두 나라 사이 지역 간 경제협조를 보다 높은 단계에 올려세우기 위한 문제들이 토의되었다”며 이 같이 전했다.

올레그 코제먀코 러시아 연해주 주지사와 윤정호 북한 대외경제상이 12일 평양에서 회담을 열고 경제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3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사진: 노동신문)
이날 회담에서는 북한과 연해주 정부 간 ‘무역경제협조쌍무실무그룹 제13차 회의 의정서’가 조인됐다.
연해주 대표단은 지난 11일 평양을 찾았다. 대표단장인 코제먀코 주지사는 지난달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북한과 관광·통상·농업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9월 북러정상회담 이후로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은 더욱 심화되고 있는데, 이번 회담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로 제재하고 있는 북한 노동자 파견 문제가 논의됐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가정보원은 12일 “북한이 최근 대러 노동자 파견을 추진하는 움직임이 있어 관련 동향을 주시 중”이라고 밝혔었다. 통일부 당국자도 같은 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중국과 러시아에 북한 노동자들이 남아 있다는 여러 가지 정황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전용차’ 신형 ‘마이바흐’ 교체 정황 ... 대북제재 금수 물품 노골적 공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신의 전용차량을 최소 3억 원에 달하는 신형 벤츠 마이바흐로 최근 교체한 정황이 포착됐다. 사치품으로 분류되는 벤츠 차량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수출 금지 대상이다. 그러나 김정은은 그동안 오히려 보란듯 노골적으로 공식 석상에서 벤츠를 탔고, 이번에도 밀반입한 것으로 추정되는 신형 벤츠를 버젓이 공개한 것이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8일 어머니대회 참가자들과 기념촬영을 위해 마이바흐 마크를 단 전용차량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 조선중앙TV)
김정은의 새 차량은 8일 그가 제5차 전국어머니대회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과정에서 노출됐다. 11일 조선중앙TV가 공개한 영상에서 김정은은 전용 차량을 타고 촬영 현장에 내렸는데, 차 후면에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의 고급 브랜드인 마이바흐 마크가 달려있었다. 트렁크 쪽에는 ‘S650’ 글자가 있었다.
이 차량은 2019년 출고된 신형으로, 국내에선 옵션을 추가하지 않은 기본가격만 3억 원대에 달한다. 김정은은 방탄, 방화처리된 특수제작 차량을 타는 만큼 가격은 이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김정은은 9월 러시아를 방문할 당시 방탄 열차 ‘태양호’에 전용차량인 벤츠 마이바흐를 싣고 간 바 있다. 다만 당시 차에는 이번에 부착된 마크가 붙어있지 않았다. 정부 소식통은 “이전 공개 보도에선 확인되지 않은 새 차량”이라면서 “하반기에 전용 차량이 교체된 것 같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그 전에는 이 신형 차량의 구형 모델인 벤츠 마이바흐 ‘S600 풀만 가드’를 공식 석상에서 주로 타고 다녔다. 2018년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때도 이 차를 타고 등장했다. 2018년엔 김 위원장의 ‘S600 풀만 가드’와 마이바흐 ‘S62’ 등이 대북제재를 피해 8개월 간 이탈리아, 네덜란드, 중국, 일본, 한국, 러시아 등 6개국을 거쳐 평양으로 유입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북한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국경 폐쇄가 완화된 지난해 하반기부터 사치품 유입이 늘고 있다. 김 위원장의 새 차량은 이 과정에서 밀반입된 가능성이 크다고 우리 정부 당국은 보고 있다. 정부는 김 위원장 일가만을 위해 공급되는 사치품만 연간 수억~수십 억 원에 이를 것이라 추정하고 있다.
北 노동신문에 문재인 정부 시절 추미애 전 법무장관 등장
문재인 정부 시절 추미애 전 법무장관의 모습이 12일 북한 관영 노동신문에 등장했다.
사진 속 추 전 장관은 지난 토요일(9일)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 조사를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웃고 있는 모습이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 반대 집회에 참석해 피켓을 들고 있는 모습을 노동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사진: 노동신문)
북한 매체는 이전에도 한국 대통령 반대 집회 장면을 실었지만, 추 전 장관처럼 유명 정치인이 등장한 것은 이례적이다.
신문은 해당 사진의 출처를 밝히지 않았는데 시위 현장을 촬영한 국내 매체나 관련 단체의 사진을 무단 사용했거나 인터넷 중계 영상을 캡처 했을 가능성이 있다.
노동신문은 올해 5월부터 국제정세 분석 기사와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는 남한 시위를 소개하는 기사를 자주 싣고 있다.
정부는 노동신문이 지난 5월부터 11월 초까지 남한 단체의 반정부 시위를 다룬 기사가 40여 건에 달한 것으로 파악한 바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남한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왜곡해 부각함으로써 북한 주민의 남한에 대한 긍정적 기대감을 차단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판사 출신으로 5선 국회의원을 지낸 추 전 장관은 2016~2018년 민주당 대표를 지냈고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재직 당시 대립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