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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정세

남북관계와 북한정세를 심층 분석합니다.
북한의 공간문헌과 정보를 분석하여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정책방안을 제안합니다.

혈서 쓰고 의형제 조직하고 마약까지... 

북한이 인정한 심각한 사회 균열 현상






<장마당에 모여 자신들이 시청한 한국 드라마 등 외부 영상물 내용을 주고 받는 북한 주민들의 모습이 영상에서 소개되고 있다.

/사진 SAND연구소 영문뉴스레터팀>



북한에서 청년들이 혈서를 쓰고 의형제를 조직하는 등 북한 체제에 균열을 초래하는 사회적 현상들이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 드라마 유입·유포에 이어 디아제팜과 메스암페타민 등 향정신성의약품의 오남용과 마약류의 제조·유통에 대한 내용도 담겼다. SAND연구소 영문 뉴스레터팀이 입수한 지난 2022년 북한 당국이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내부 주민 교양 영상에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됐다.



<북한 내부 영상이 공개한 외부에서 북한 내부로 유입된 성경 책자들 /사진 SAND연구소 영문 뉴스레터팀>



영상은 북한에 만연한 사회적 문제로 수십가지의 범죄유형을 언급했다.

 

북한이 주장하는 대표적 범죄유형은 한국드라마 등 불순선전물의 유입과 유포, 종교와 미신을 퍼뜨리는 행위, 외부 영상물을 보고 북한 체제와 정책을 비난하는 행위, 청년들이 혈서를 쓰거나 의형제를 조직하는 등 집단주의 사회에 반하는 행위들이 다수 열거됐다.



<영상에서 북한이 해외출장이나 밀수를 통한 외부영상물 유입을 차단해야 한다며 사례로 든 장면/사진 SAND연구소 영문뉴스레터팀>

 


또 디아제팜과 메스암페타민, 각종 불안증, ADHD 치료약으로 쓰이는 향정신성의약품이자 오남용시 처벌되는 마육류의 제조, 유통에 대한 내용도 담겼다. 외부 문화 유입이 북한 체제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인식에 따른 위기감을 드러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영상은 주민들의 사상을 변화시키는 핵심 매개체로 남한드라마 등 불순선전물을 지목하며 ‘전면대결전’을 촉구했다.

 

영상은 “불순선전물이 들어오는 경로를 철저히 차단, 봉쇄하며 불순선전물을 보거나 유포시키는 현상들을 모조리 신고하여 반당, 반국가 범죄의 싹을 무자비하게 짓뭉개버려야 한다”고 밝혔다.

 

해외 출장자와 밀수를 통한 외부 선전물의 유입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영상은 “출장이나 사사여행의 목적으로 외국에 다녀오면서 불순선전물을 숨겨가지고 오는 현상, 외국인으로부터 불순선전물이나 기념품을 선물로 받는 현상, 밀수·밀매를 통해 불순선전물을 구입하는 현상, 불순선전물을 보고 우리 제도와 정책을 비난하는 자들, 밤늦게까지 집에서 불순녹음·녹화물을 듣거나 보는 현상, 불순 선전물을 서로 바꾸어보거나 보려고 애쓰는 현상”등에 대해 조목 조목 비난했다.



<북한이 내부영상 자료에서 외부 영상물의 유입 경로를 차단, 봉쇄할 것을 촉구하는 선전 문구/사진 SAND연구소 영문뉴스레터팀>

 


이밖에도 불순선전물을 USB기억기나 손전화기(휴대폰)에 잡아가지고 컴퓨터를 이용하여 복사·유포시키는 현상, 돈벌이를 목적으로 팔고 사는 현상,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공장소에서 관련 내용을 유포시키는 현상, 남몰래 복사 설비를 차려놓고 돈벌이를 목적으로 CD판을 찍어내는 현상, 불순 녹화물과 비공개 도서들을 손전화기에 입력시켜 가지고 다니는 현상 등을 신고, 적발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청소년들이 전자제품에 남한 드라마 등 불순선전물을 입력, 유포시키지 못하도록 강력한 통제를 주문했다. 이 같은 내용들은 북한 체제의 모순과 변화하는 민심을 보여주는 것으로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내부 교양자료로 사용하고 있다. 북한 당국이 한국을 ‘제1의 주적’ ‘교전중인 국가’ ‘남북 분단선을 국경선’으로 부르는 등 남북한 관계의 완전 단절을 선포한 것은 한류를 체제를 흔드는 근본적인 위협 요인으로 인식하고 유입을 원천 봉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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