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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정세

남북관계와 북한정세를 심층 분석합니다.
북한의 공간문헌과 정보를 분석하여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정책방안을 제안합니다.

⦁김정은, 딸과 민생·안보 현장 방문 …주애에 지도자 의미 “향도” 표현

⦁北TV, 여자축구 ‘남북전’ 경기 방송서 ‘한국’ 표기... 노동신문은 ‘괴뢰한국’

⦁北, 33일만에 탄도미사일 수 발 동해로 발사 … 러시아 대선과 중국 양회 종료 후 도발 재개




 

 

김정은, 딸과 민생·안보 현장 방문 …주애에 지도자 의미 “향도” 표현

 

북한 대외용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딸 주애가 전날 평양 인근 강동종합온실 준공식에 참석한 소식을 전하며 “향도의 위대한 분들께서”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는 뜻의 ‘향도’(嚮導)는 북한에서 주로 최고지도자나 노동당을 수식할 때 쓰는 표현인데, 김정은뿐 아니라 주애까지 수식의 대상에 포함한 것은 이례적이다.

 



북한 관영 매체들은 16일 북한군 항공육전병들의 훈련을 지도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딸 주애의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 노동신문)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과 주애의 소식을 보도하며 세 차례에 걸쳐 ‘향도’ 표현을 사용했다. “위대한 향도자, 창조자이신 김정은 동지” “위대한 당중앙의 향도 아래” “향도의 위대한 분들”이라는 대목이다. 영문으로는 이를 “The great persons of guidance”라고 번역했다.

 

‘향도의 위대한 분들’이라고 복수의 주체를 수식하는 표현으로 ‘향도’를 언급했다는 점에서 주애까지 포함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북한은 북한 주민들이 볼 수 없는 대외용 조선중앙통신에서만 “향도의 위대한 분들”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날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은 관련 기사에서 주애를 ‘사랑하는 자제분’으로 표현했다.

 

북한 관영 매체들은 또 김정은 부녀의 항공육전병(공수부대) 훈련 지도 소식을 전한 같은 날 보도에선 주애가 김정은보다 앞에 서서 망원경으로 공수부대의 훈련을 지켜보는 모습도 공개됐다. 북한 보도에선 김정은이 아닌 인물이 정중앙에 단독으로 나오도록 사진을 촬영하는 것 자체가 이례적인데, 주애가 김정은처럼 망원경까지 들고 훈련을 참관하는 모습을 공개한 것이다. 북한 관영 매체 보도에서의 존재감, 언급 순서, 존칭, 의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김주애가 후계자 수업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딸 주애가 완공된 강동종합온실을 방문해 관련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 노동신문

 


김정은이 민생과 안보 현장을 가리지 않고 주애를 대동하는 것도 주목된다. 김정은이 경제 관련 공개 활동에 주애를 데리고 나온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이와 관련 북한 내부에서 여성 지도자에 대한 반감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안목에서 주민들의 거부 반응을 줄이기 위해 김주애를 여러 현장에 대동하는 것이란 분석도 있다. 일각에선 김정은이 11살에 불과한 주애를 마치 자신의 대를 이을 후계자처럼 의도적으로 부각하는 건 내부 불안정에 따른 조바심의 발로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은 강동종합온실 방문 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선물한 고급 방탄 승용차 ‘아우루스’를 탔다. 조선중앙TV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김정은이 탑승한 아우루스는 경호 차량 여러 대의 호위를 받으며 텅 빈 도로를 달리다 현장에 도착했고, 김정은은 딸 주애와아우루스에서 내렸다.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 당 부부장도 16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를 내고 “김정은 동지께서 러시아 대통령 푸틴 동지가 지난 2월 18일 선물로 보내드린 러시아산 전용승용차를 15일 공개행사에서 처음으로 이용하시였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정은이 러시아와 밀착을 강조하는 한편 형제국 쿠바와는 이상 기류가 감지된다. 16일 쿠바 대통령실 SNS와 관영 매체 보도에 따르면 마철수 주쿠바 북한 대사가 전날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을 접견해 귀임 인사를 했다. 마 대사는 2018년 부임해 임기를 채운 측면이 있지만, 한국과 쿠바가 수교한 직후 이뤄지는 대사 교체라 문책성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北TV, 여자축구 ‘남북전’ 경기 방송서 ‘한국’ 표기... 노동신문은 ‘괴뢰한국’

 

북한이 남북 간 여자축구 경기를 TV로 녹화 중계하면서 ‘괴뢰’로 표기하던 기조와는 달리 남한을 ‘한국’이라고 표현해 눈길을 끌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17일 북한팀이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20세 이하(U-20) 여자 아시안컵 대한민국과의 준결승경기를 녹화중계했다. TV는 노동신문이 14일 괴뢰한국팀이라 지칭한 것과 다르게 자막만 ‘조선 대 한국’ 이라고만 넣고 방송해설에서는 일절 한국 또는 괴뢰라는 지칭 없이 북한팀만 우리팀이라고 해설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TV는 대한민국의 태극기 또한 모자이크 없이 화면 그대로 송출했다./사진 조선중앙TV 연합뉴스

 


17일 조선중앙TV는 지난 13일 열린 20세 이하(U-20) 여자축구 아시안컵 준결승 남북 대결 경기 영상을 중계하면서 우리나라를 '한국', 북한을 '조선'으로 표기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14일 북한팀이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20세 이하(U-20) 여자 아시안컵 대한민국과의 준결승경기 소식을 보도하며 남한을 ‘괴뢰한국’으로 표기했다./사진 노동신문

 


앞서 노동신문은 지난 14일 해당 경기 결과를 글 기사로 보도하면서 우리나라를 ‘괴뢰한국’이라고 표기했으나 이날 녹화 중계에서는 카메라에 잡힌 태극기도 그대로 송출했다. 조선중앙TV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중계 당시 태극기를 모자이크 처리한 바 있다.

 

다만 자막을 제외하면 한국에 대한 언급은 찾아볼 수 없었다.

 

경기 내용을 설명해 주는 해설자의 발언에서도 북한을 ‘우리 팀’이라고 불렀고, 한국은 거론되지 않았다.

 

북한 관영 매체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한국을 지칭할 때 ‘괴뢰’, ‘괴뢰한국’, ‘한국괴뢰’ 등의 표현을 자주 사용하고 있다.

 

이는 한국을 교전국 관계로 보겠다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침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 대회 준결승에서 한국을 3-0으로 물리친 북한은 결승에서 일본을 2-1로 꺾고 17년 만에 20세 이하(U-20) 여자축구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北, 33일만에 탄도미사일 수 발 동해로 발사 … 러시아 대선과 중국 양회 종료 후 도발 재개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참관 하에 지상대해상 미사일 ‘바다수리-6’ 검수사격을 진행했다고 노동신문 등 북한 관영매체들이 지난 2월 14일 보도했다. /사진 노동신문

 


18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여러 발 발사했다고 한국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지난달 14일 신형 지대함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지 33일 만의 도발 재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제재 대상인 탄도미사일 도발로 보면 지난 1월 14일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에 이어 64일 만이다. 올해 들어서 두 번째 탄도미사일 발사인 것이다.

 

이날 합참은 “오늘 오전 7시44분께 황해북도 상원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비행체 수발을 포착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하여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미국·일본 당국과 ‘북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군은 북한 미사일의 정확한 비행거리와 고도, 속도 등 제원을 분석 중이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지 몇 분 만에 일본 배타적 경제수역(EEZ) 밖에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 4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 한미연합훈련 ‘자유의 방패’(FS) 연습 기간을 포함해 한 달 넘게 잠잠했던 북한이 도발을 재개한 것을 두고 여러 해석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의 중요 정치 행사를 배려해 도발을 자제했다가 행사가 마무리된 이후 시점을 고민했을 것으로 짚는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북한과 군사·정치적으로 밀착하고 있는 러시아는 대선을 치러 17일(현지시각)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5선이 사실상 확정됐다. 중국도 지난 4~11일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개최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내달 남한 총선과 김일성 생일(4·15),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4·25) 등 주요 정치 일정을 겨냥해 미사일 도발과 군사정찰위성 추가 발사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연말 당 전원회의에서 올해 3개의 정찰위성을 추가로 쏴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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