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성의 북한 인사이드
· 김정은, 中서열 3위 만나 ... 김정은 방중 논의 했나?
· 김정은 “적이 군사적 대결 택한다면 모든 수단 동원해 필살”
· 北, 서해 NLL서 ‘GPS 교란 전파’ 공격 시도

김명성
김정은, 中서열 3위 만나 ... 김정은 방중 논의 했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권력 서열 3위인 자오러지(趙樂際)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대) 상무위원장과 만나 양국 교류·협력을 확대·강화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북중 수교 75주년인 올해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 관련 사전 논의도 이뤄졌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노동신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3일 방북한 자오러지(趙樂際)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13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자오 위원장을 접견하고 “이번 중국 당 및 정부 대표단의 평양 방문은 조중(북-중) 친선의 불패성을 과시하고 전통적인 두 나라 친선협조 관계를 시대의 요구에 맞게 가일층 강화·발전시켜 나가는 데서 매우 중대한 의의를 가진다”고 밝혔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4일 보도했다.
통신은 두 사람이 “친선협조 관계를 보다 활력 있는 유대로 승화·발전시키기 위한 다방면적인 교류와 협력을 확대·강화할 데 대해 호상(상호) 관심사로 되는 중요 문제들에 대하여 허심탄회하게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13일 김 위원장이 이 자리에서 “올해는 중-조 수교 75돌이 되는 해로 양국 관계의 새로운 장을 써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북-중 양측 모두 김 위원장의 방북 및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과 관련해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이번 회동에서 어떤 식으로든 관련 논의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10월 북중 수교 75주년과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북중 경제협력과 대미 공동전략 모색 등을 위해 북중 간 정상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과 중국 매체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자오 위원장과의 오찬 자리에서 시 주석의 “만수무강”을 기원하며 건배를 제의했다. 국영 중국중앙(CC)TV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김 위원장과 자오 위원장은 세 차례나 포옹하며 돈독한 관계를 과시했다.
한편 중국 대표단이 김 위원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이는 말 8마리가 질주하는 조각상 등 선물도 포착됐다.
김정은 “적이 군사적 대결 택한다면 모든 수단 동원해 필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적이 만약 우리와의 군사적 대결을 선택한다면 우리는 적들을 우리 수중의 모든 수단을 주저 없이 동원하여 필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0일 최고위급 군지휘관을 양성하는 김정일군정대학을 현지 지도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1일 보도했다.

노동신문
그는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전쟁 준비에 더욱 철저해야 할 때”라며 “단순히 있을 수 있는 전쟁이 아니라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전쟁에 보다 확고하게, 완벽하게 준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은은 “적의 수적, 군사기술적 우세를 사상과 전법의 우세로 타승하는 것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변할 수 없는 전승의 법칙”이라며 “당중앙의 영도에 절대충성, 절대복종”을 주문했다.
이날 북한이 공개한 영상에는 김정은이 서울 전역을 본뜬 대형 모형사판을 들여다보는 장면이 등장하고, 김정은 뒤편에 걸린 지도에는 ‘괴뢰한국 주요도로’라는 문구가 표기됐다.
북한 매체가 “우리나라 군사교육의 최고 전당”이라고 소개한 김정일군정대학은 군 지휘관 교육기관으로 보인다. 이 곳은 2020년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 등장하면서 북한 매체에 처음 언급됐다.
통신은 이 대학이 1973년 3월 7일부터 50여년간 “군대의 핵심 지위 성원들을 수많이 키워냈다”고 설명해 과거부터 있던 군정대학이 명칭을 변경한 것으로 추정된다.
北, 서해 NLL서 ‘GPS 교란 전파’ 공격 시도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지역에서 위성항법장치(GPS) 전파 교란 공격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의 GPS 교란 전파 공격은 한국 총선 사흘 전에 이뤄졌다.
10일 한국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1시23분과 7일 오후 2시13분쯤 서해 NLL 인근 인천 연평·강화 지역과 접경 지역인 경기도 파주·연천 지역에서 GPS 혼선이 발생했다. 2일 22건, 7일 46건 GPS 수신 장애 신고가 접수됐다.
한국 정부와 군 당국은 북한의 공격으로 인한 것으로 보고 민간 피해 여부에 대해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민간 선박과 항공기 등의 피해를 우려해 국토교통부·해양수산부·해경청 등 유관 기관에도 관련 정보를 공유하며 대응하고 있다.

GPS는 인공위성에서 보내는 신호를 수신해 선박·항공기·자동차 등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교란 전파를 발사해 오류가 생긴다면 함정, 항공기, 선박 등의 내비게이션 오작동을 초래할 수 있다.
연평도 북방 2개 지역에서 발신된 것으로 보이는 북한 교란 전파는 최소 50㏈ 이상 고강도 신호인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20대 총선 직전인 2016년 3월 말에도 북한은 해주·평강·금강산 일대에서 10~52㏈의 교란 전파를 쐈는데, 이동통신 기지국 1794곳, 항공기 1007대, 선박 751척이 피해를 봤다.
북한은 올해 3월 실시된 ‘자유의 방패(FS)’ 한·미 연합연습 기간에도 백령도·대청도·소청도·연평도·소연평도 등 서해 5도 인근에 GPS 전파 교란 신호를 발사했다. 당시에는 GPS 교란 신호 출력이 약해 별다른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